구글 딥마인드, 3D 망막 자료 통해 AI 알고리즘 개발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구글 인공지능(AI) 자회사 딥마인드가 의료용 영상자료를 분석해 안과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런던에 위치한 딥마인드는 환자들의 망막 정보를 분석해 전문가보다 더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개발에 성공했다. FT는 AI가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된 첫 사례라고 말했다.

딥마인드는 지난 2년간 영국 공공 의료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와 런던의 무어필드 안과 등과 파트너쉽을 맺어 도출된 AI 알고리즘 연구성과를 의학잡지에 게재했다. 딥마인드는 무어필드에서 익명으로 제공한 3차원(3D) 망막 자료 등을 이용해 AI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 AI 알고리즘은 영상자료를 통해 녹내장, 당뇨병성 막망증, 연령과 관련된 황반 퇴화 등 3가지 중요한 안과 관련 질환을 분석할 수 있다.

무어필드 의료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시력을 잃게 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며 "학계의 검토를 거쳐 내년 내로 연구 성과를 발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딥마인드는 AI 활용 범위를 안과뿐 아니라 방사선 치료, 유방암 진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알고리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도미니크 킹 딥마인드 헬스책임자는 "의료영상과 같은 특수한 분야가 AI와 접목할 경우 향후 수년간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이라며 "머신러닝이 도입될 경우 현재 해왔던 것들에 비교해 진단작업 등이 더욱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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