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블록체인 등에 필요한 핵심 기술 수준↑

▲ 김동연 부총리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가가치가 낮고 영세 자영업자를 양산하는 기존 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기술 융복합을 통한 신산업육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서비스 연구개발(R&D)를 5년간 5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확대 경제관계장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비스 R&D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서비스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가가치 비중이 60% 수준으로 약 10년째 정체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서비스 R&D에 작년보다 16.4% 늘어난 7천734억원을 투자하는 등 정부는 2022년까지 5년간 약 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민간의 R&D 확대도 장려한다.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신성장·원천 기술의 범주에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기술도 추가하기로 했다. 미래형 자동차, 인공지능(AI), 에너지 기술 등이 신성장·원천기술로 인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는 기술 융·복합을 토대로 한 새로운 서비스 산업이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이 분야에서는 고성능 플랫폼, 스마트미디어,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미래형 스마트 주택, 국가 치매 극복기술, 재난안전관리업무지원 기술 등을 연구·개발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등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선진국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술을 융합해 농업-스마트홈-유통-금융 등 기존에 다른 분야로 여겨진 업종을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수술용 첨단 로봇, AI 기반 진료기술, 국가관리 감염병 예방·진단·치료제 개발 등을 목표로 감염병·예방 중심의 질병 연구를 추진한다. 물류 분야는 자율운송 셔틀, 자동포장 기술, 물류센터 자동화 로봇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자율 군집 주행 트럭 기술 개발, 빅데이터 기반 물류·운송장 표준화 등으로 혁신을 도모한다.

콘텐츠 영역에서는 가상현실(VR) 국가전략프로젝트 등을 통해 게임·영화 등 장르별 콘텐츠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증강현실(AR)과 VR을 활용한 교육관광 콘텐츠, 복합 기술을 활용한 장애 없는 관광 서비스 지원 등은 관광 분야의 연구개발 과제로 검토된다. 체육 분야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스포츠 중계 등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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