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지역∙발주처 2개 프로젝트 경험…2020년 완공 목표

▲ 지난 2015년 완공된 루와이스 정유플랜트. 사진=삼성ENG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초대형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8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전날 UAE 국영정유회사인 '아드녹 리파이닝'으로부터 3조4천억원(31억달러) 규모의 원유처리시설(CFP)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CB&I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총 수주금액 중 삼성 수주분은 2조8천억원(26억달러)다.

이번 사업은 하루생산량 17만7천배럴 규모의 상압잔사유 탈황설비(ARDS)를 신규로 건설하고 기존의 상압증류시설 등 정유플랜트를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압잔사유 탈황설비는 원유 정제 후 나오는 잔사유의 황성분을 제거하고 이용가치가 높은 가솔린·납사·등유 등 경질유로 만드는 시설로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루와이스 단지 내에서만 이미 6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 중 2개 프로젝트는 이번 CFP프로젝트와 직접 연결되는 아드녹 리파이닝의 프로젝트다. 때문에 기존의 경험인력과 장비, 가설시설, 협력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주처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파트너십 CB&I는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는 세계적인 종합건설사로 이번 프로젝트의 라이센서(원천기술보유사)인 '셰브론 러머스 글로벌'의 공동 지분 투자사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발주처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게 됐다"라며 "상품과 고객, 지역 등 모든 경험들을 살려 프로젝트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