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메하라' 시장의 성장…냄새 측정기도 인기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일본 직장인들에서 만들어진 신조어 '스메하라'는 악취로 타인에게 불쾌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최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료 '日, 스메하라 대응 시장 부상'에 따르면 실제로 일본에서는 직장 내 냄새로 인해 휴직이나 퇴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파나소닉의 경우 자사 건물인 도쿄 시오도메 빌딩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과도한 냄새를 주의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스타일북을 전사적으로 배포했다고 한다. 

■ 점점 커지는 스메하라 시장 

이에 따라서 인공적인 향기를 내는 제품보다 냄새를 아예 없애는 제품이 유행하고 있다. 코트라에서 인용한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프리미엄 향수류 판매액은 전년 대비 5.6% 성장하고 있다. 

데오드란트의 최근 5년간 판매액이 15%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목욕용품 시장에서는 천연성분을 주원료로 해 인공적인 향이 강하지 않은 브랜드의 인기가 높다. 특히 바디워시 제품은 최근 4년간 판매액이 약 24% 오르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냄새맡는로봇 하나짱. 사진=넥스트테크놀로지(next-tech.jp)


■ 떠오르는 휴대용 냄새 측정기…냄새 맡는 강아지 로봇

KOTRA의 보고서에 따르면 냄새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들로 인해 휴대용 냄새 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일본 큐슈대학교 산하 벤처기업 '넥스트테크놀로지'가 개발한 강아지 로봇 '하나짱'이다. 지난해 9월에 개발된 이 로봇은 3만5천엔(약 34만8천원)의 높은 가격이지만 인기를 끌고 있다.

코 끝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냄새를 판독하며 발냄새가 없을 때는 꼬리를 흔들고 발냄새가 난다면 기절해 버린다고 한다. 

■ 스마트폰 연동 체취 측정기, 탈취기능 의류도 인기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그 밖에 스마트폰에서 연동할 수 있는 체취 측정기와 탈취 기능이 있는 의류도 인기라고 한다. 

지난해 7월 코니카미놀타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연동 체취 측정기 '쿤쿤바디'는 구취, 땀 냄새 등의 체취를 측정하면 전용 어플이 냄새를 1~100단계로 표시해준다. 그리고 양말 전문 제조업체 오카모토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발에 땀이 차거나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해주는 'SUPER SOX'로 누적판매량 1천만 켤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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