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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체제 흔들, 지방선거 앞두고 충돌홍준표 불가론 스멀스멀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대표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현상이 당 소속 의원들이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나선 것.

이주영·심재철·정갑윤(이상 5선), 정우택·주호영·나경원·한선교·신상진·강길부·정진석·유기준·홍문종 의원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국과 구당의 마음으로 홍 대표에게 중단됐던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고중진연석회의는 지난해 7월 5일과 8월 23일 열린 뒤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7월 5일 회의에서 “중진 의원님들과 초재선·3선 의원님들과 당 지도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매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지만 그 이후 최고중진연석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

아울러 최고위원회의 역시 올해 들어 지난달 2일 신년인사를 겸한 회의와 지난달 31일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을 위한 비공개 회의 두차례만 개최했다.

이러다보니 주로 의사결정을 홍 대표 혼자 독단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더욱이 최근 홍 대표의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내에서도 계속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 또한 최근 종편방송 MBN과의 손해배상소송 등 언론과의 전쟁 등이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오후 경북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년전진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홍 대표 체제로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불안감이 불거지면서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3명의 최고위원이 궐위된 상태인데 새로 선출도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최고위원회의가 유명무실해진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이대로 가면 홍 대표가 공천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강경하다.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두세명이 주동이 돼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다”면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공개회의는 대여투쟁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주관하고 자신은 지방선거에만 주력하기로 했다면서 지방선거 때까지 의결을 요하는 사안만 비공개 최고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오후 경북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년전진대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요구한 의원들들 하나하나 지목하면서 “부패로 내사·수사를 받는 사람, 중진이면서 당협위원장에 떨어진 사람, 자기 상가 안왔다고 방송에 나가 당대표를 공개 비난하는 사람, 원내대표 꼴찌하고도 의원들이 왜 그런 결정했는지 반성하지도 않고 나서는 사람, 당이 어려운데도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고 꽁무니 빼는 사람”라면서 싸잡아 비난했다.

이처럼 홍 대표가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당은 더욱 시끄러워졌다.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요구한 의원들은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회의체를 구성할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반홍'움직임이 표면화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공천권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홍 대표와 일부 중진 의원들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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