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전남도 예타사업 추진…총 2042억원 투입

[일간투데이 김점태 기자]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은 전남도와 협력해 그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해 온 기능성 특수 탄성소재의 자립화를 위해 총 사업비 2천42억원(국비 1천262억원) 규모의 예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고무와 같이 탄성을 갖는 탄성소재는 내열성·내구성이 뛰어난 특수탄성소재, 열을 가하여 마음대로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열가소성 탄성소재, 기능성을 부여한 기능성 탄성소재로 분류되고 있다.

탄성소재는 수송기계·전기전자·항공우주 분야에서 최종제품의 품질 수준을 판단하는 핵심소재로, 제품의 안락성·내구성·방진성 등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소재 이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 부각되고 있는 로봇, 3D프린트 등에 진동감쇄, 감성 및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소재로 수요의 폭발적 증대가 예상되는 산업이다. 휴머노이드로봇 스킨, 인공 근육, 맞춤형 스포츠 소재 등 활용범위가 매우높은 4차산업 소재이다.

이토록 고부가가치를 가진 핵심탄성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 기술경쟁력은 선진국 대비 60% 수준으로 정체되어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으로 국내 자립화가절실한 상황 이었다.

부산시와 전남도의 이번 예타사업은 탄성소재산업의 자립화를 이루고, 나아가 세계 5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추진된다. 16개 핵심 전략과제와 탄성소재산업 발전환경구축을 위한 총 2천여억 원 규모다.

이 사업은 신발·고무벨트 산업이 발달한 부산지역과 합성고무 생산설비가 밀집된 전남이 연계되어 남해안 지역을 국가 신성장산업의 탄성소재 육성 중심지로 전략화하는 사업으로 탄성소재 산업 고도화를 통해 2015년 기준 21조 원인 국내 시장 규모를 2023년까지 연간 43조 원 규모로 키우게 된다.

일자리 2천575개, 매출액 2조 9천351억의 사회,경제적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의 기획은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신발피혁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주도해 추진한다.

이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6일 발표한 '첨단화학산업 발전전략'에 이번 사업의 추진내용을 반영하고, 본 사업의 추진의지를 밝힌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무신을 신었던 우리나라의 고무산업은 60~70년대 경제성장의 핵심 산업이었고, 이후 부산의 특화산업으로 꾸준히 육성되었다"며 "이번 사업으로 우리나라 탄성소재 산업을 고도화하고 관련 신산업을 창출해 산업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견인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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