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 맞춰 금융감독에 대한 접근 시각 제고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금융감독에 대한 접근 시각을 넓하기 위해 거시감독국을 금융감독연구센터로 확대 재편하고 빅데이터 분석팀도 신설한다. 금융감독연구센터는 앞으로 금융 감독당국의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20일 "금융감독 업무 수행에 있어 과거의 경험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 한 차원 높게 축적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거시건전성 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회사별 위기상황분석 결과를 단순 활용하는 기존의 바텀업(Bottom-up) 방식에서, 감독당국이 주도적으로 전(全) 금융권역의 위기상황 대응능력을 폭넓고 심도깊게 평가하는 탑다운(Top-down) 모델(STARS-I)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시감독 측면에서는 소비자의 잘못된 금융상품 선택 등 비합리적 판단에 대해 분석하고 금융회사가 이를 악용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등 행동경제학적인 접근을 도입하기로 했다.

4차산업혁명 등 금융환경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빅데이터 분석팀도 신설한다.

금융회사에서 수집한 정형 데이터는 물론 민원상담 등의 과정에서 집적한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해 이상징후를 적시에 포착하는 등 금융감독·검사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연구센터는 수석부원장 직속으로 센터장은 선임국장을 임명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학술적 뒷받침을 통해 금융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수준 높은 금융감독 서비스 제공하는 한편, 대외 연구협력과 내부 역량 축적·강화 등을 통해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에서 금융감독 철학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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