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과 3월 초 실감형미디어 체험공간 'VRIGHT' 공동 개관
중소VR/AR사업자와 플랫폼·컨텐츠 공유, 개인형 VR극장 등 서비스 확대

▲ KT와 GS리테일이 다음달 초 서울 신촌에 공동 오픈 예정인 도심형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에서 모델들이 VR게임 기기들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KT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KT가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실감형미디어(VR/AR) 매출 1천억 달성과 국내 1조 시장 창출 등을 통해 국내 VR/AR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2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5G 시대 핵심기술인 실감형미디어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그동안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은 핵심 기술력과 컨텐츠의 부재, 고가의 디바이스, 모호한 법적 규제로 중소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아 1천800억원대 시장규모, 기술선진국 미국 대비 79% 기술수준으로 2.2년의 기술격차를 보이는 등 뒤쳐졌다"며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실감형 미디어시장을 1조로 확대하고 기술수준은 미국 대비 95%로 1년 이하의 격차를 가질 수 있도록 VR/AR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KT는 먼저 자체 보유 5G 등 네트워크 기술과 ICT 역량을 토대로 대규모 유통망을 보유한 GS리테일과 공동 투자해 다음달 초 서울 신촌에 VR 테마파크 'VRIGHT(브라이트)'를 개관한다.

브라이트에는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를 VR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설 워(UNIVERSAL WAR)'와 플라잉 제트(Flying Jet) 등 약 50여 종의 VR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사업을 오는 2020년까지 200여 지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법적 심의문제를 해결한 플랫폼과 컨텐츠를 중소 VR방 사업주들과 적절한 가격에 공유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정부 및 협회 등 유관 단체와 협력해 VR관련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관련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재헌 VR플러스 대표는 "중소 VR방 사업체들은 대규모 시설·마케팅 투자비용과 다양한 정부 기관에 산재된 복잡한 규제, 해외 유명 컨텐츠 저작권 확보 문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KT가 고용량·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G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고 관련 투자를 늘리면 VR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일체형 HMD(머리착용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를 포함한 '개인형 VR극장' 서비스를 연내 출시해 B2C(일반 소매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고 단장은 "영상, 게임, 웹툰 등 소비자 수요가 있는 다양한 장르의 실감형미디어 컨텐츠 제작을 위해 단말 제조사, 컨텐츠 업체, IT기업 등이 참여하는 VR 얼라이언스(연합체·Alliance)를 연내에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단장은 또 "실감형 미디어 컨텐츠 플랫폼 기반 강화를 위해 KT의 미디어 그룹사인 스카이라이프, KTH 등과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연내 50억원 정도 VR/AR전용펀드를 조성해 관련 스타트업·중소기업과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등 컨텐츠 투자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KT와 GS리테일이 다음달 초 신촌에 공동 개관하는 도심형 테마파크 브라이트는 3월 한달 간 개관 기념으로 평일에 한해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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