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제주소주 인수 이후 첫 출시 제품…제주서 판매 호조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신세계가 제주소주 '푸른밤'이 출시 4개월 만에 3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수도권 등 일반 주류 업소에 거의 입점 돼 있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판매는 고무적이라는 자평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6년 12월 이마트가 지분 100%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제주소주가 알코올도수 16.9%의 저도주 '짧은밤'과 20.1%의 고도주 '긴밤' 등 2종으로 구성한 푸른밤을 출시했다.

푸른밤은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트레이더스,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노브랜드 등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이마트 3개점(제주점·신제주점·서귀포점)의 소주 카테고리에서 1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인기가 높다.

또 푸른밤은 지난해 10월 몽골 수출을 시작한 후 현지에서 일 평균 100병 넘게 팔리고 있으며, 최근 국군복지단에서 관리하는 군 면세주류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세계는 이 같은 초반 흥행 요소로 특유의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맛을 꼽았다. 제주의 화산암반수를 활용해 5단계에 걸친 초정밀 여과과정과 물입자와 알콜입자의 결합을 높이는 72시간의 숙성공법으로 제조해 부드러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신제품 푸른밤이 상품성을 인정받아 높은 매출비중을 보이는 등 제주지역 소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새롭게 군 면세주류에 선정된 만큼 앞으로 푸른밤 소비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 right@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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