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6만9천여가구 공급 예정…전년대비 2배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10대건설사 아파트 눈길

▲ 지난달 23일 견본주택 문을 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설 연휴 이후 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계절적 비수기로 개점휴업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이슈에 미뤘던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까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6만9천1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만여가구)대비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수도권에서 전체의 66%인 4만5천734가구가 공급되고 지방에서는 2만3천277가구가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번달은 설날과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이슈까지 겹쳐 건설사들이 공급을 늦추며 3월 물량이 급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주택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건설사들이 설 이후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내는 만큼 3월 분양시장은 상반기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집중 공급돼 눈길을 끈다.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배후수요 확보가 가능한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는 HUG의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인근 단지의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총 1996가구 중 16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같은달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를 본격 분양한다. 총 1317가구 중 2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역세권이며 인근에 서이초와 서운중, 서울고, 양재고 등이 있어 명문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도 뜨거울 전망이다. 대구에선 GS건설이 북구 복현동에서 '복현자이'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복현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이 단지는 총 584가구 중 3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복현초, 북중, 영진고 등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으며 동대구역 일대 신세계백화점, 상업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대림산업이 회원3구역을 재개발 해 전용 59∼103㎡ 총 1253가구를 짓고 이중 856가구를 분양한다. 회원초, 마산동중학교가 단지와 접해 통학하기 쉽고 무학산이 가까워 쾌적하다.

대우건설이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 전용 84∼120㎡ 총 1175가구 규모로 짓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경춘천 남춘천역이 가깝고 롯데마트, 이마트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공지천이 가까워 일부 세대는 수변조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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