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0% “콘텐츠 통해 1차정보 획득 후 추가탐색”, 구매결정엔 지인·검색 선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종적인 구매결정에는 지인추천과 검색엔진의 도움을 받았다.

PR&마케팅 컨설팅업체 함샤우트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20∼50대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구매행동 등에 대한 설문을 담은 '콘텐트 매터스(Content Matters) 2018' 리포트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눈에 띈다. 인터넷상에서 유명한 개인을 뜻하는 인플루언서는 최근 가장 떠오르는 마케팅 주역이다.

조사 대상 중 84%가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통해 1차 정보를 얻고 추가적으로 탐색했다고 응답했다. 이후 실제 구매 경험으로 이어졌다는 응답도 76%에 달했다. 10명 중 8명은 인플루언서 채널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셈.

자주 방문·구독하는 채널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44%로 2명 중 1명은 정기적으로 인플루언서의 채널을 찾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구독자는 20대가 31%로 가장 높았으며 구독채널 간 큰 차이는 없지만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순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채널 구독 이유로 '콘텐츠의 재미', '전문성', '정보량' 등을 꼽았는데 콘텐츠 재미 면에서는 유튜브가, 전문성과 정보량 면에서는 블로그가 우세했다.

구매단계별 선호채널로는 산업군 전반에 걸쳐 검색엔진과 지인추천이 높았다. 구매결정에 가까워질수록 지인추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기존 소비 형태에 주관적·심리적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화장품과 가정용품 분야에서는 리뷰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오토·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홈페이지가, 요식업·음료 및 식품·패션분야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미디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재희 함샤우트 공동대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관심분야에 특화된 콘텐츠만을 소비하려는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또한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드 메시지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정보를 직접 찾아 나서고 있는 환경에서 인플루언서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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