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왕국을 만든 스웨덴 기업가의 일생을 '키워드'를 통해 알아본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다음 중 익숙한 이름이 있는가. 잉바르 캄프라드, 제프 베조스, 트래비스 캘러닉,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 얀센, 엘론 머스크…대부분 생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이케아, 아마존, 우버, 레고, 테슬라를 창업한 사람들이다. 앞서 언급한 기업가들에 비해 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가. 익숙한 기업을 만든 생소한 기업가들…그들은 어떤 사람일까. 앞으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키워드로 알아보는 세계의 기업가들'이라는 주제로 5명의 기업가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사진=newsroom.inter.ikea.com


■ 키워드 1. 죽음 – 가구왕국을 만든 기업가, 세상을 떠나다

첫 번째로 이케아를 만든 잉바르 캄프라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를 가리키는 첫 번째 키워드는 안타깝게도 '죽음'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가구왕국 이케아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향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케아는 지난달 28일 이 소식을 전하며 "잉바르 캄프라드는 가족들과 이케아 및 이카노(잉바르 캄프라드가 만든 은행) 동료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사망 소식을 전하며 가구 왕국을 만든 기업가의 검소했던 일생을 다시 조명하기 시작했다.

 

사진=newsroom.inter.ikea.com


■ 키워드 2. 스캔들 – 스웨덴 파시스트 운동

잉바르 캄프라드의 검소함이 이케아 성공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와 더불어 과거 스웨덴 파시스트 운동에 참여했다는 논란은 피해갈 수 없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러한 사실을 처음 보도한 것은 1994년 스웨덴 신문 Expressen이었다. 당시 일부 유대인 단체들은 보이콧을 진행하기도 했다.


잉바르 캄프라드는 2만5천명의 직원들에게 편지로 사과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편지에서 잉바르 캄프라드는 편지에서 "1950년대 파시스트와의 관계를 단절했다", "이 시간은 내 일생에서 매우 후회하는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단순 가담'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달 29일 B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에 출판된 한 책에서는 "그(잉바르 캄프라드)는 단순한 가담자가 아니라 나치 활동 그룹의 인원을 모집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러한 활동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당시 캄프라드의 대변인은 "그가 파시즘 이력이 있는 것은 맞지만 나치를 옹호하는 어떤 생각도 남아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BBC는 전했다.

 

사진=newsroom.inter.ikea.com


■ 키워드 3. 혁신 – 관찰에서 시작된 거대한 변화

잉바르 캄프라드는 17살이었던 지난 1943년 이케아를 설립했다. 이케아라는 이름은 잉바르 캄프라드의 앞 글자인 'IK' 와 그가 태어나고 자란 엘름타리드(Elmtaryd) 농장, 아군라리드(Agunnaryd) 마을의 앞 글자를 각각 붙여서 지었다고 한다.

현재 전세계 49개국 412개 매장을 보유한 기업인 이케아를 관통하는 것은 바로 '혁신'이었다. 특히 고객이 직접 조립하게끔 구성된 '플랫팩' 은 잉바르 캄프라드와 디자이너 길리스 룬드그렌에 의해 탄생한 아이디어였다고 전해진다.

특히 1955년 캄프라드가 종업원이 식탁을 고객의 차에 옮겨 싣기 위해 다리를 분리하는 모습을 관찰한 후 고안했다고 알려졌다. 포장에서 시작된 작은 혁신은 생산, 운반 분야에서 비용절감으로 이어졌고 이는 이케아의 가격정책과 제품 구매과정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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