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기부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2011년 조사 때는 응답자의 36.4%였으나 2017년 조사 때는 26.7%로 9.7% 포인트 감소했다고 한다. 응답자를 소득 수준에 따라 분석해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버는 이들의 기부 참여율 감소가 두드러졌다. ‘가진 자’들의 사회 환원 의식이 희박하다는 것은 극히 우려스런 현상이다.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의식 계몽 운동이 절실하다. 예컨대 세제 개편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특별한 관계가 없는 제3자에게서 단 10만원의 기부를 유도하는 것조차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자산이 많은 거부들도 한 곳에만 기부하기가 어렵고, 노조나 가족의 눈치가 보이며, 때로는 세무조사 우려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핵심은 역시 선뜻 기부할 마음이 내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제 혜택까지 열악하니 구두 몇 켤레가 닳아도 모금은 어렵기만 하다. 국민 행복은 사회양극화로 자살률 세계1위, 출산률 세계 꼴찌의 불행한 현실 속에서 5천만 국민에게 희망으로 받아들여지는 지상과제다.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선진형 세제 개편이 시급하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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