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마라톤·등산·트레일러닝 통해 건강 지키려는 이 늘어
아웃도어·스포츠업계, 봄맞이 워킹화·트레킹화 출시 활발

▲아웃도어와 스포츠패션업계는 봄을 맞아 워킹화 등 운동화 출시에 한창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디다스 '에너지부스트 악티브'·레드페이스 '콘트라 PFS 터보워킹화'·밀레 '서비스 러너Ⅱ'·밀레 '헬리움 뮤온'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최근 낮 최고 기온이 10℃까지 오르는 등 매서웠던 한파가 지나고 제법 봄기운이 느껴지는 날씨가 왔다. 겨우내 한 몸 같았던 롱패딩과 부츠를 벗고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밖으로 향할 준비를 할 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워킹화 시장은 1조5천억원까지 성장했다. 운동화 제품의 브랜드 간 기술력 경쟁과 더불어 삶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워라벨(Work Life Balance)'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건강을 지키려는 이들이 가벼운 산책을 넘어 장시간 달리는 마라톤이나 숲길을 걷는 트레일 러닝, 반나절 등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운동 영역을 넓히고 있어 어떤 환경에서도 안전할 수 있는 다목적 기능성을 갖춘 운동화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와 스포츠패션업계는 봄을 맞아 워킹화 등 운동화 출시에 한창이다. 

밀레는 최근 초경량 워킹화 '헬리움 뮤온'과 트레킹화 '서비스 러너Ⅱ'를 출시했다. 헬리움 뮤온은 무게를 줄여 발의 부담을 덜고 뛰어난 착화감을 제공한다. 밀레 자제 개발 초경량 기술 '라이트 엣지(Lite Edge)'를 적용했으며 갑치 전체에 무봉제 공법을 사용해 신발의 무게를 최소화 했다. 또 열가소성폴리우레탄 소재의 지지장치인 '아치 서포트(Arch Support)' 인솔이 발을 안정적으로 받쳐줘 장시간 걸어도 발의 피로감이 적다. 

서비스 러너Ⅱ는 디자니어 브랜드 스펙테이터와 두 번째 협업을 통해 탄생한 운동화다. 갑피 전체에 360도 전 방향으로 투습이 이뤄지는 고어텍스 서라운드 소재가 사용돼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아웃솔에는 밀레의 접지력 강화 기술인 '4포인트 그립(4 Point Grip)'을 적용해 지면과의 마찰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일반적인 운동화 끈 대신 '보아 시스템(The Boa System)'을 장착해 다이얼 조작만으로 신발을 빠르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해준다.

아디다스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러닝화 '에너지부스트 악티브'를 선보였다. 우수한 쿠셔닝과 앞발과 뒷발의 독립적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 안정감을 높여주는 '토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유연한 '테크핏' 기술력과 무봉제 갑피 구조로 제작돼 러너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도 발을 단단히 지지해준다. 아웃솔에는 달리기 시 다양한 착지 동작에도 부드러운 움직임을 돕는 '스크레치웹' 기술력이 탑재됐다.

레드페이스는 지난해 상반기 호응을 얻은 '콘트라 PFS 터보워킹화'와 '콘트라 PFS 샤크워킹화'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콘트라 PFS 이글 워킹화'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생체역학 원리를 응용해 굴곡형 족형을 사용했으며, 발과 신발의 일체감과 밀착력을 높이기 위한 레드페이스의 자체 개발 기술 '퍼펙트 핏 시스템(PFS)'을 적용했다. 콘트라 릿지 프로 워킹 아웃솔을 사용해 산길과 아스팔트 등 다양한 지형에서도 미끄러질 위험이 적다. 

정재화 밀레 브랜드사업부 전무는 "걷기 운동은 진입 장벽이 낮고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운동인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다"라며 "최근 걷기 운동족이 워킹족, 러닝족, 트레킹족 등으로 세분화 되는 만큼 중창설계와 쿠셔닝, 접지력, 착화감 등 기능이 탄탄하게 갖춰진 운동화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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