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팀 홍정민 기자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은 지난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평창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화제였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코소보,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의 경우 평창올림픽을 통해 겨울 올림픽을 처음으로 치뤘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역대 시행된 동계올림픽 가운데 최다 메달 개수 및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메달을 획득해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총 17개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획득한 14개를 뛰어넘었다.

한국은 그동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의 한정적인 종목에서 벗어나 새로운 종목에서 다수의 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은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배추보이’ 이상호(23)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 한국 설상 최초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영미~'로 한국 컬링계의 역사를 쓴 여자 컬링팀은 올림픽 2번 출전만에 은메달을,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은 마지막날 은메달을 따내는 등 여태까지 메달을 따지 못했던 새로운 종목에서 뛰어난 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이번 올림픽은 개막식부터 드론 오륜기를 통해 화려한 쇼를 보여주며 본격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세계 첫 5G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비롯한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며 ICT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개막식에서 공개한 1천200개의 LED 촛불의 '평화의 비둘기'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구현됐다.

이밖에도 AR을 활용해 공항부터 경기장까지 길 안내를 돕는 'AR 웨이즈' 어플, 해외 대표단 및 관광객의 통번역 해결사인 AI 어플 '말랑말랑 지니톡'을 비롯해 경기·교통·관광 정보 등 각종 올림픽 관련 문의를 받는 AI 콜센터를 운영해 해외 방문객의 호평을 이끌었다.

평창올림픽은 당초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운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완벽하게 마무리됐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입장권 판매율은 판매 목표 대비 100.19%를 달성했고 올림픽 방문객 수는 138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적자를 우려했으나 아직 집행중이지만 현재까지 추이로 보면 흑자 올림픽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은 막을 내렸으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들을 세우며 한국 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창올림픽!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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