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현 지사·윤동주 시인·박열 열사…'암살', '동주', '박열'에서 그린 세명의 독립운동가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올해는 3‧1절이 제 99주년을 맞는 해다. 1919년 3월 1일, 우리 선조들은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독립을 선언하며 비폭력 만세운동을 시작했다. 

오늘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침략자들에게 저항하며 뜨거운 삶을 살다간 세 명의 독립운동가들을 그린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 '암살' 스틸컷 중. 사진=쇼박스, 영화 '암살'


■ 남자현 지사 – 영화 '암살'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에서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고 알려진 것은 약산 김원봉, 백범 김구 선생이었다. 하지만 배우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이 남자현 지사를 모델로 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자현 지사는 1872년 출생으로 3‧1운동에 참가한 후 만주로 망명, 서로군정서에 참가하는 등 해당 지역 독립운동의 대모로 불린 인물이었다. 여러 독립운동을 펼치다 1933년 60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지난해 8월 남자현 지사의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으로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전지현뿐만 아니라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등 배우들의 호연과 최동훈 감독의 연출로 영화 암살은 관객 수 1천270만명을 불러 모았다.(영화진흥위원회 통계) 

 

영화 '동주' 스틸컷 중.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동주'


■ 윤동주 시인 – 영화 '동주'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동주'는 지난 2016년에 개봉해 117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그해 청룡영화상에서 각본상과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이준익 감독의 연출과 배우 강하늘, 박정민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게다가 영화 중간마다 강하늘의 목소리로 듣는 윤동주 시인의 시는 암울했던 시대, 젊은이들의 삶과 고뇌를 와닿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한다. 

윤동주 시인은 1917년 출생으로 일제와 조선총독부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45년, 광복을 얼마 앞두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진행된 생체실험의 영향으로 옥사했다. 그의 작품은 1947년 처음 소개됐으며 1948년 1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처음으로 간행됐다. 

 

영화 '박열' 스틸컷 중.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박열'


■ 박열 열사 – 영화 '박열' 

역시 이준익 감독의 작품인 영화 '박열'은 지난해 개봉된 작품이다. 배우 이제훈이 박열 열사를 연기했으며 그의 연인 가네코 후미코역을 배우 최희서가 연기했다. 전국관객 235만을 불러 모았으며 배우 최희서는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열 열사는 1902년 출생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23년 히로히토 황태자 암살을 기도한 죄로 체포됐다. 하지만 이는 일본 정부에 의해 날조‧왜곡된 '대역사건'으로 알려졌다. 영화 '박열'은 박열 열사가 체포됐을 당시를 그리고 있다. 박열 열사는 그 후, 22년 2개월 간 복역하고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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