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광고회사, '오길비 앤 매더'를 만든 전설적인 광고인이 던지는 조언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지금까지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 기업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메시지와 목표가 명확하다'는 점이다. 물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도, 허황된 꿈을 가지고 있던 CEO도 있었지만 그들은 결국 명확한 목표와 명쾌한 메시지로 거대한 기업을 만들어냈다. 

지금부터 또 한명의 기업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의 이름은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 사실 기업가라기보다는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더욱 어울리며 전설적인 광고인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1983년 광고계 은퇴 후, 집필한 책 '광고 불변의 법칙'을 바탕으로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던진 3가지 메시지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www.ogilvy.com 


■ 키워드 1. 흉내 - 카피(Copy)를 카피하라 

사실 그의 이름을 다소 생소하게 느낀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오길비는 현재 169개 도시 450개 이상의 지사를 두고 있는 광고대행사 오길비 앤 매더의 창립자다 1949년 처음으로 사무실을 연 직후 그를 거쳐 간 광고와 그의 저서는 현재까지 수많은 광고·홍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며 꼭 읽어야 할 도서로 추천되고 있다. 

데이비드 오길비는 자신의 저서 '광고 불변의 법칙'에서 '좋은 카피라이터가 되는 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더 좋은 해답을 찾기 까지는 흉내를 내라"

오길비는 그러면서 "선배나 뛰어난 동료들의 카피(Copy)를 흉내 내면서 광고 기교를 배우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23일 마케팅 전문 매체 비즈니스투커뮤니티(Business2Community)가 소개한 오길비의 12가지 카피라이팅 습관에서도 오길비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카피를 쓸 때 지난 20년 동안 경쟁 제품이 등장한 모든 광고를 보면서 "전례를 연구하는데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뛰어난 사람들의 스타일 위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얹는 것…데이비드 오길비는 그것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이는 카피라이터뿐만 아니라 글, 그림 등 새로운 것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라면 꼭 새겨둬야 할 조언이라고 보여진다. 

 

사진=www.ogilvy.com 


■ 키워드 2. 연구 - 연구가 주는 기적들 

카피라이터가 되기 전, 오길비의 직업은 리서치 연구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이 점은 그가 남긴 명언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연구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적 신호를 해독하는 것을 무시하는 장군만큼 위험하다" 

그의 저서에서는 연구과정에서 18가지 기적을 얻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연구과정을 통해 기업 평가 측정, 적정 광고비 추정, 소비자 반응 예측, 소비자 선호도, 최적 포지셔닝, 타겟팅 설정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보다 객관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광고인뿐만아니라 다른 분야 전문가들에게도 '연구'는 무시하면 안될 대상이다. 

 

사진=www.ogilvy.com 


■ 키워드 3. 리더십 - 데이비드 오길비가 말하는 리더십

그런가하면 데이비드 오길비는 리더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훌륭한 리더에 대해 자신감을 발휘하며 자신의 일에 전념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결단력이 있고 남을 두렵게 하지 않아야 한다. 그 중 가장 유능한 리더는 "아랫사람들의 심리적인 욕구를 만족 시켜 주는 사람"이라고 오길비는 설명했다.

반대로 훌륭한 부하가 되는데도 기술이 있다고 한다. 그는 혼자서 자립할 수 있는 경영자는 없고 부하들과의 리더십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대행사는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것이 비단 광고대행사에만 해당되는 경우는 아닐 것이다. 일반 기업에서의 '관계'도 분명 해당되는 경우다. 

객관적인 연구와 노력 그리고 리더십…이것이 지난 60년간 포드, 폰즈, 도브, 맥스웰하우스, IBM, 코닥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의 광고를 책임지며 성장한 오길비 앤 매더의 창립자 데이비드 오길비에게서 배워야 할 주요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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