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속기사 개념 등장, 스마트·디지털 등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 도래로 유망직종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 AI(인공지능) 속기사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기존에 속기란 개념은 '타이핑'이다. 하지만 '한국ai속기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라고 한다. 이는 기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또한 '기록'이라는 창(窓)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과거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 못하고 지식과 정보를 흘려보내는 실수를 범해 왔지만, 스마트·디지털 등으로 대표되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록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에 기록을 담당하는 속기사야말로 선진 기록문화의 초석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협회는 그러면서 "하지만 속기사의 단순한 타자 능력에만 의존하는 컴퓨터속기는 이제 기술적 한계에 봉착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현장에서 비언어적인 표현을 포함한 생동감 있는 실시간 속기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적시했다.

협회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딥러닝 등 '4차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이제 기록 분야도 예외일 수 없으며, 기존 디지털영상속기에 인공지능 신기술을 접속시킨 AI속기를 통해 새로운 기록 혁명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속기도 변화에 발 맞춰 AI속기로 변화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최고의 속기사들이 모여 AI속기를 통해 더 높은 단계로 성장하고 변화의 바람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AI속기사는 지난 2016년 2월 27일 제 1차 시험을 시작했다.

협회는 4차산업혁명의 개념이 등장하기 전 지난 1996년을 개설이래 20년여간 속기사를 양성해왔으며 교육부 산하 공익법인이다.

4일 협회가 소개한바에 따르면 AI속기란 인간의 뇌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기록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과 '지능형 속기' 기능이 탑재된 세계최초의 신기술로, 인공지능과 속기사가 함께 입력·수정·검수를 진행, 실시간으로 정확한 속기를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참고로 속기(速記)란 '무형의 음성언어와 비언어적 표현을 신속·정확하게 기록해 문자화 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협회 측은 "이전의 컴퓨터속기가 컴퓨터와 결합된 '속기의 자동화'를 이뤘다면, AI속기는 소프트파워를 통한 '속기의 지능화'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이란 말 그대로 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끊임없이 학습하며 신조어까지 습득해 나간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협회는 또 "실질적으로 속기사의 타자능력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은 빠른 말이나 여러 대화자의 발언이 겹칠 경우 속기가 불가능 하며 장시간 작업 시 피로감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체력 또한 한계가 있다"면서 "그러나 AI속기 '소리자바 알파'는 엄청난 속도로 무제한 자동입력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인간의 힘으로는 청취 불능한 중복발언까지 인식해 낸다. 앞으로 AI속기를 통해 반복되는 입력 작업은 자동 처리하고, 수정·검수 및 관리 등의 업무는 속기사가 담당, 작업 시간을 단축시키는 동시에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이러한 인공지능 속기와의 협업은 인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었던 한계를 뛰어넘게 함으로써 속기사의 체력적 고갈을 해소해 직업병 예방은 물론 파격적인 업무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AI속기사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더욱 확대 될 것이며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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