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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태극기는 왜 들고 계세요?"대한민국의 상징, 태극기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보수단체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해치마당에서 광화문광장에 있던 촛불 조형물을 끌어내려 파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지난 1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개그맨 강유미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태극기는 왜 들고 계세요?"

이 질문은 방송 직후 여러 의미에서 화제가 됐다. 당사자인 강유미씨의 SNS에서는 "태극기 드는 사람을 희롱하는건가", "코스프레하지 말라"등의 조롱섞인 비난과 "방송 잘봤다", "기자들보다 훨씬 낫다"등의 응원이 동시에 이어졌다.

제 99주년 3‧1절을 지나 3월 6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날은 1883년 고종이 태극기를 정식 국기로 선포한 날이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와 관련이 깊은 요즘,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당 방송에서 결국 듣지 못했던 태극기의 의미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 제작 태극기. 사진=국가기록원/제공=한철호


■ 태극기의 시작…과거의 기록

국기가 제정된 1883년 1월 27일(음력), 조선왕조실록은 이날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統理交涉通商事務衙門)에서 아뢰기를,

"국기(國旗)를 이미 제정하였으니 팔도(八道)와 사도(四都)에 행회(行會)하여 다 알고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윤허하였다.」 <고종실록 20권, 고종 20년 1월 27일 기유 1번째 기사 中>

여기서 '행회(行會)'는 정부의 지시‧명령을 각 관아의 장이 부하에게 알리고 실행하기 방법을 토의하기 위한 모임을 말한다. 국기에 대한 논의는 1882년부터 있었으며 그해 9월 박영효가 일본을 고종의 명을 받아 일본을 다녀올 당시 선상에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다음해 정식으로 선포된 것이다.

 

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전 화정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초등학교 첫 수업을 겸해 현충탑을 참배하고서 태극기를 들고 나서고 있다. 이 학교는 신입생에게 나라사랑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입학 후 첫 수업으로 현충원 방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태극기 만드는 법을 통일하기까지…

태극기는 맨 처음 논의된 직후부터 모양이나 크기가 다르게 제작돼 왔다. 그래서 구체적인 제작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 자료에 따르면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국기 통일 양식'을 제정‧공포했으며 1949년 '국기 제작법 고시'를 확정‧발표했다.

그 후, 2007년에는 '대한민국 국기법',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이, 2009년에는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선양에 대한 규정'이 제정됐다.

 


■ 그렇게 태극기는 만들어졌다…의미는?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태극문양은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양이 서로 변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나타냈으며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한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출처 : 행정안전부, 태극기 홍보책자]

국기를 다는 날은 총 7차례로 3월 1일(3‧1절), 6월 6일(현충일‧조기), 7월 17일(제헌절), 8월 15일(광복절), 10월 1일(국군의 날), 10월 3일(개천절), 10월 9일(한글날)이다.

 

제99주년 3·1절인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3.1절 기념 타종식에서 참석자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밝음, 순수, 평화, 조화를 상징하는 태극기, 그런데…

정리하자면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의 의미는 '밝음', '순수', '평화'다. 또한 태극문양과 4괘는 음과 양의 '상호작용'을 상징한다. 이는 '조화'라는 말로 다시 설명할 수 있겠다.

지난 1일 서울 도심에서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의 촛불 조형물을 파손하고 방화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4.16연대는 이 사태에 대해 "세월호 참사 추모시설을 파괴하고 이를 저지하려던 시민, 경찰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테러"라고 언급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기물 파손 및 경찰관 폭행 등 폭력행위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 이종찬 전 국정원장 및 전 국회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상징"이라면서 "거기에는 진영논리가 없으며 좌·우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왜 성조기가 나오고 이스라엘 국기까지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애국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태극기를 어떤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된다는 뜻이다.

내년은 3·1절 100주년을 맞는 해다. 진정한 애국은 앞서 밝힌 '태극기의 의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 날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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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교 기자 jwkyoz@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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