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영상 분석시 사용되는 머신러닝 기술 제공
미 국방부와 계약시 해당 내용 조항 포함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구글이 미국 국방부가 진행중인 드론 관련 프로젝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블룸버그통신(이하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구글은 미 국방부의 '프로젝트 메이븐(Maven)'에 AI 플랫폼 텐서플로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젝트 메이븐은 드론으로 영상을 찍은 뒤 이를 분석해 적용가능한 정보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구글은 영상분석 시 물체를 자동으로 인식하는데 사용되는 머신러닝용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미 국방부에 협력한 것은 최근 계약한 클라우드 사용 조항에 해당 협력 부문이 포함됐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이 국방부에 AI 기술을 제공한 것이 알려지자 구글 직원들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 직원은 이에 강한 분노를 표현했으며 이번 프로젝트가 머신러닝 기술 사용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정보기술(IT) 매체 기즈모도가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를 방문해 국방부를 위해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보안을 가장 잘 이용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구글 대변인은 "해당 기술은 비공격적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며 "머신러닝 기술의 군사적 이용은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내외적으로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