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빨간불 속에 안철수 예의주시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파문이 서울시장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 빨간 불이 들어왔고,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를 깊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현희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강남벨트 곳곳에서 민주당의 승전보가 들려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출마선언 5분을 남겨놓고 행사를 연기했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박원순 서울시장, 민병두·박영선·우상호 의원 등 4자 구도가 됐다.
민주당은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자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상대 정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서울시장 후보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의외로 쉽게 이뤄질 것이라는 자만감에 빠졌었다. 하지만 안희정 쇼크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선거가 빨간 불이 들어온 것이다.
여기에 결선투표가 도입되면서 반박원순 연대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이것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점차 과열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희정 쇼크는 바른미래당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압박하게 됐다.
지난 2일, 3박 4일간의 네덜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안 전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했는지 기자들이 묻자 “이제 당에서 요청하면 직접 만나뵙고 여러가지 자세한 말씀들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안 전 대표의 출마를 깊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안 전 대표가 출마를 하게 된다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경쟁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선거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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