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업무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 원장이 사의를 밝혔다"며 "최 원장이 사의를 밝힌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보도자료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최 원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설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A씨의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특혜를 준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그동안 친구 아들을 추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일자 지난 11일 최 원장은 자신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있을 때 외부에서 채용과 관련한 연락이 와서 단순히 이를 전달했을 뿐 채용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사장의 추천 자체가 특혜로 비칠 수 있는 데다 인사 담당자에게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는 요구 역시 실무진에게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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