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최 원장 하나금융 사장 시절 친구 아들 채용청탁 논란

▲ 사진=일간투데이DB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최흥식 원장이 사임하게 된 하나은행의 지난 2013년 채용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최성일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를 중심으로 검사총괄반과 내부통제반, IT반 총 3개반으로 구성해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검사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다. 필요시 연장 가능하다. 검사 대상은 최 원장이 지인의 아들을 추천했다고 알려진 지난 2013년의 채용비리 의혹이지만, 대상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공정한 검사를 위해 이번에 특별검사단을 별도로 편성했고 검사 후 최종결과만을 감사에게 보고함으로써 독립성 및 투명성을 확보했다"며 "채용과 관련된 비위행위가 발견되면 관련자료 일체를 검찰에 이첩해 검찰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사의를 표명한 최 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본인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하나은행의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행위가 현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고 채용 비리 조사를 맡은 금감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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