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4차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해외경쟁력 설문조사 분석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4차산업혁명 분야의 경쟁력에서 우리나라는 독일, 미국, 일본보다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13일 공개한 '4차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해외경쟁력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독일 5개 국가의 4차산업혁명 분야의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이 한국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4차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12개 분야의 해외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해 세계 59개국 95개 KOTRA 무역관에서 현지 바이어와 연구소 932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2개 분야는 전기·자율차, 사물인터넷(loT)가전, 항공·드론, 바이오헬스, 로봇 등이다. 평가요소는 ▲품질·기술력 ▲디자인 ▲사용편리 ▲제품이미지 ▲AS 등 고객관리 ▲합리적 가격 ▲판매기업 신뢰성 등 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독일은 전기·자율차, 스마트선박, 첨단신소재, 에너지산업 등 8개 분야에서 5개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나머지 4개 분야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를 제외한 분야는 2위로 도출돼 전반적으로 신산업 분야에 강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경우 12개 분야 모두 한국보다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소비재, 에너지산업을 제외하면 10점 이상 점수가 높았다. 반면 일본은 자국의 경쟁력을 다른 국가들이 보는 것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바이오헬스, 프리미엄 소비재는 독일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일본 응답자들은 자국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중국은 전분야에서 한국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항공·드론, 전기·자율차, AR·VR 분야는 근소한 격차를 보이며 한국을 추격했다. 단 중국 응답자들은 전기·자율차, 스마트선박, 항공·드론 분야는 한국보다 자국이 앞서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인식과 준비는 중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대비 경쟁력이 열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약점으로 지적된 시장에 적합한 가격경쟁력과 애프터서비스 등 고객관리도 함께 보완해야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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