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초중고 1천600곳 코딩 선도학교 지정…의무교육 본격화
단순 놀이터·카페에서 창의력·문제해결능력 키우는 교육 공간으로 변화

▲ 롯데월드몰 내에 위치한 '펀토리 하우스'는 '로보틱스(robotics)' 교실을 개설해 기존 키즈카페와 차별화에 나섰다. 사진은 아이들이 펀토리 하우스에서 '헬로, 로봇!' 수업을 듣는 모습. 사진=롯데자산개발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 키즈카페가 변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코딩(coding)이 교과과정으로 지정되면서 단순한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부모들의 쉼터였던 키즈카페가 코딩을 접할 수 있는 교육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 코딩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기술 자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컴퓨터 언어를 통해 논리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3일 코딩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국 초중고 1천600곳을 연구·선도 학교로 지정했다. 이들 학교는 정해진 교과 수업시간 외에도 창의활동 시간과 방과 후 학교 시간에 코딩교육이 운영된다.

이처럼 코딩 교육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주로 영유아가 많이 찾는 키즈카페에서도 코딩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내에 위치한 '펀토리 하우스'는 '로보틱스(robotics)' 교실을 개설해 기존 키즈카페와 차별화에 나섰다. 코딩에 흥미를 느끼려면 놀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시작해야 효과가 있다는 판단 아래 IT수업과 놀이가 결합된 교육 콘텐츠를 준비했다.

대표적인 수업인 '헬로, 로봇!'은 교육용 코딩 로봇 '오조봇'을 직접 조종하고 미션을 수행하면서 센서와 라인트레이서의 원리, 제어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수업이다.

'헬로, 회로!'는 회로 발명도구 '메이키 메이키'를 이용해 전자회로의 기초를 배우는 수업이다. 전기에 대한 기본 개념을 배우고 직접 게임 컨트롤러와 전자 악기 등을 제작하는 등 기발한 장치들을 만들어볼 수 있다.

이 같은 펀토리 하우스의 교육 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석·박사 및 교수 팀이 개발과정에 참여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공학 커리큘럼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바꿔 공부가 아닌 놀이로 과학과 가까워 지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롯데월드몰 관계자는 "펀토리 하우스는 뉴미디어 체험에 IT 교육 기능까지 더해 보다 진화된 키즈카페의 모습으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라며 "추후 VR(가상현실) 및 3D체험 프로그램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스킨이 교육 기반의 프리미엄 키즈카페 '스마트브릭'을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열었다. 사진=디자인스킨


영유아 전문 놀이 매트 브랜드인 '디자인스킨'도 교육 기반의 프리미엄 키즈카페 '스마트브릭'을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열었다. 스마트브릭은 육아·놀이 중심에서 한 단계 진화한 올인원(All in One) 방식의 복합놀이체험공간이다.

스마트브릭만의 스팀(STEAM) 교육기반의 융합코딩교육 프로그램은 각 분야에 특화된 유아 교육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과학놀이교구인 'THAMES&KOSMOS(테임즈&코스모스)'시리즈와 건축테마 블록클래스, 영어 스토리텔링 등 다채로운 융합코딩수업으로 아이들의 창의력 신장을 꾀한다.

코딩 수업 외에도 아이들의 근육 및 공간지각, 감성발달을 위해 면밀히 고안된 레고와 X-박스, 트렘폴린 등은 아이들의 신체 협응력과 상상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사탕수수전분 소재 친환경 플레이 매트와 나노드론 초미세먼지 공기 청정 시스템으로 위생과 안전까지 고려했다.

디자인스킨 관계자는 "융합코딩교육 프로그램은 응용과학과 수학의 원리를 이용해 직접적인 창작과정과, 토론을 통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다중지능 영재교육"이라며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프리미엄 키즈카페 선두 브랜드이자 복합 체험 공간으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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