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달로봇 '딜리' 개발…2~3년 내에 상용화 목표

▲ 배달로봇 '딜리'(Dilly).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앞으로 거리에 로봇이 짜장면이나 치킨을 들고 배달하는 모습을 쉽게 마주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음식 주문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배달로봇 시제품 개발을 완료됐다고 15일 밝혔다.

고려대 정우진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배달로봇의 이름은 딜리(Dilly)다. '배달'의 '딜리버리'(delivery)와 '맛있는'이란 뜻의 '딜리셔스'(delicious)를 합친 것으로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준다'는 의미다.

로봇의 크기는 가로 67.3㎝, 세로 76.8㎝, 높이 82.7㎝로 구성됐으며 음식 보관 공간이 3칸으로 나눠져 있다. 시속 4㎞ 속도로 움직이며 위치 추정 센서와 장애물 감지 센서가 있어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우선 이 로봇은 푸드코트 같은 실내 공간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푸드코트를 돌아다니며 주문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고 다 먹은 식판을 회수한다. 이후 대학 캠퍼스나 아파트 단지 같은 한정된 실외 공간에서도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거쳐 2∼3년 안에 음식점에서 고객의 집까지 시험 배달을 시작할 것"이라며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제품을 계속 개선해 배달로봇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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