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의 정의와 활용사례, 그리고 보안에 대해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기업에서 POS(Point Of Sale, 판매시점 정보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판매시점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면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빅데이터'가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12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POS데이터를 통해 본 日 가공식품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POS 데이터의 가치를 처음 알아본 곳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일레븐은 1970년대부터 POS데이터를 재고관리와 마케팅에 활용해 급성장했으며 미국 본사마저도 인수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KOTRA는 일본 닛케이 POS 정보사에서 매년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등의 판매실적 데이터를 수집해 매년 카테고리별 매출 증가율을 기준으로 인기 물품을 선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일본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으니 POS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일본시장 진출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POS(Point Of Sale, 판매시점 정보관리)란 무엇인가 

판매시점 개별 자료를 통해 전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POS데이터는 꽤 유용한 자료임에는 틀림없다. 우선 정확한 개념부터 알아보자. 

POS(Point Of Sale, 판매시점 정보관리)는 판매시점에 자료(상품‧매출‧고객정보 등)를 수집, 처리해 경영활동에 이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복잡한 유통구조로 이뤄진 백화점, 편의점 등의 물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쓰인다. 

이는 생산성 향상, 업무 간소화 등의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품절을 방지하거나 신상품‧판촉에 대한 평가 등을 진행할 수 있다. 

 


■ POS의 활용…보안도 신경써야 

실제로 기업‧단체들은 POS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경우 POS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소상공인에게 식품산업 전반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유통사로부터 매월 매장별 매출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 유통상공인에게 보유 데이터와 외부 개방 데이터의 융합한 빅데이터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본부는 지난해 9월 소셜 웹 빅데이터와 POS 구매데이터를 분석해 '명절 선물에 대한 주요 소비 트렌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월 하이트진로음료는 POS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사의 신제품의 초기 반응을 분석했다. 

이같은 활용에 따라 POS에 대한 보안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안랩의 자료 '해커의 시선, POS시스템으로 향한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POS 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해 85개 가맹점 POS 단말기에 저장된 신용카드 정보를 탈취하고 위조카드로 1억원을 인출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외국에서도 대형 유통업체 '타겟(Target)사'의 오프라인 매장 POS 시스템이 해킹돼 7천만건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터졌다. 소비자의 사소한 개인정보가 포함된만큼 해커들이나 외부인에게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안랩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POS시스템의 로그인 암호를 복잡하게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속적인 보안 업데이트가 필요하며 본래의 목적 이외로는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웹서핑을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안랩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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