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IoT 가전산업 발전전략' 발표
가전 AI 기술 등 중소기업에 보급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정부가 스마트홈 시장 확대를 위해 1만 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대규모 실증환경을 조성한다. 또 중소 가전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중소·중견기업에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광주광역시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에서 'IoT 가전 및 스마트홈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IoT 가전산업 발전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IoT 가전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해 대규모 실증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건설사와 협력해 1만 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실증환경을 마련하기로 했다. 1단계에서는 관리비 절감 등 소비자 체감 서비스를 시행한다. 2, 3단계에서는 근린시설과 연동, 스마트시티와 연계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

가전 빅데이터 플랫폼, 중소 가전 AI 기술, 첨단 복합센서, 홈로봇 등의 기술을 확보해 중소·중견기업에 보급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IoT 가전 분야 기술 확보·보급을 위해서는 오는 2022년까지 120억원이 투입된다. 첨단센서(2020년까지)와 홈로봇(2022년까지) 분야에는 각각 433억원, 270억원이 지원된다.

인력과 금융, 세제 등도 지원된다. 2022년까지 1만6천500명에게 IoT 교육을 하고 3천억원 규모의 신산업 민관공동펀드 등도 활용된다.

가전과 통신, 서비스, 건설사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홈 발전 협의체'도 운영된다. 이 협의체에서는 연구개발(R&D) 로드맵 수립, 빅데이터 서비스 개발, 규제·표준화 논의 등이 진행된다. 대기업 플랫폼 공유 지원기반인 'IoT 협업센터'의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지난해 100개사에서 오는 2022년에는 1천개사가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에너지 효율 등급제 기준에 IoT 가전을 추가하는 등 관련 제도 개선도 이뤄진다. '국민 수요자원(DR) 시장' 참여대상에 원격 절전 기능을 갖춘 IoT 가전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국민DR시장은 전기를 덜 쓰는 대신 정부 보조금을 받는 기업 대상 수요자원 거래시장 제도를 일반 가정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산업부와 업계는 'IoT 가전 및 스마트홈 상생협력 MOU'와 '스마트홈 실증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가전에 IoT가 접목되면 에너지 절감, 안전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에는 '에어가전 혁신지원센터'가 설치됐다. 에어가전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공기를 이용한 가전제품을 말한다. 이 센터는 중소 가전사와 부품사를 에어가전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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