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 시범운행 전면중단…안전성 논란

▲ 우버의 자율주행차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자율주행차가 시범 운행된지 얼마되지 않아 첫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 없는 차량 운전에 대한 안정성에 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자율주행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았던 터라 더욱 논란이 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교외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49)를 쳐 숨지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차량 운전석에는 사람이 있었지만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중이였다. 허츠버그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바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우버는 즉시 시행하고 있는 전 지역의 시범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개월간 우버는 피닉스·템페·피츠버그·샌프란시스코·토론토 등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 운행중이였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우버는 희생자 유족을 생각하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라고 말했다.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진=연합뉴스


미시 커밍스 듀크대학 로보틱스 전문가는 "컴퓨터 버전의 자율주행 모드는 익숙하지 않은 운행 환경에서 불안정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연방 차원의 기준이 필요하다"며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분명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연방 교통당국은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이 허용된 주에서는 자발적인 안전 보고서만 제출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행자 사망 사고로 인해 향후 법적 책임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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