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서비스 초기단계…단기간에 상용화는 어려워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가상현실(VR)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구현해 사람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2010년 이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해 온 VR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으로 현재 주요 기업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정부들은 VR산업 육성 및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VR존,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위주로 활용된 VR산업시장은 생생한 시각적 효과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의료, 부동산, 제조, 교육,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적용돼 활용폭이 확대되고 있다.

 

청담동 자이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중개인이 고객에게 집 내부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집뷰 공식 홈페이지


■ 집 구할땐? VR 홈투어 서비스로
4차산업혁명과 부동산 중개업이 만났다. 국내 기업 올림플래닛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해 VR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뷰' 솔루션을 선보였다. 3D 실내 주거공간정보 VR서비스인 집뷰는 몰입형 3D가상현실을 바탕으로 VR실내공간정보를 제공해 자신의 집을 직접 공개하지 않아도 현실감 넘치게 해당 공간을 보여줄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뿐더러 중개업자와 소비자가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 매물확인이 가능해 중개업자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 이젠 디지털교과서로 수업받아요
지난 14일 교육부는 '2015년 개정 교육 과정'을 적용한 첫 디지털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해 이번 상반기 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보급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AR·VR 컨텐츠가 탑재된 디지털교과서로 많은 화제가 됐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사회, 과학, 영어 과목에 AR·VR과 360도 뷰어 등 실감형 컨텐츠를 실었다. 예를 들어 태블릿PC로 '대동여지도'를 비추면 조선시대에 김정호가 전국을 돌며 지도를 만드는 영상이 재생된다. 모바일 기기를 움직이면 두물머리 풍경이 360도로 펼쳐진다. 태블릿PC뿐 아니라 데스크탑, 스마트폰에서도 디지털교과서로 학습이 가능하다.

 


■ 상용화는 언제쯤?
VR업계의 꾸준한 개발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VR 서비스의 보급상태는 초기 단계다. 기술 진보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고 컨텐츠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컨텐츠 및 VR 헤드셋 가격도 비싸 아직까진 소비자들이 편하게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VR시장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확실히 성장할 분야지만 당장은 상용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신성장 동력인 VR산업을 발전시키려면 VR 성장의 핵심인 우수한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컨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 양질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민간기업이 주도해 VR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부는 국내 기업들과 소통하며 중재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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