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상장 후 첫 주총…블록체인·AI·VR·AR·음원 콘텐츠 등 신규 사업 추가
권영식 대표, "게임사업 유지하되 신기술 미래사업 추진"

▲ 넷마블이 30일 서울 구로 지밸리컨벤션센터에서 제 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블록체인 관련사업 및 연구개발업 ▲AI(인공지능)·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관련사업 ▲음원 등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최근 카카오가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게임회사 넷마블도 블록체인 사업 대열에 참여한다. 앞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중인 네이버·넥슨을 포함해 국내 대표 인터넷·게임회사들간의 블록체인 사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넷마블은 30일 서울 구로 지밸리컨벤션센터에서 제 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블록체인 관련사업 및 연구개발업 ▲AI(인공지능)·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관련사업 ▲음원 등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명을 '넷마블게임즈 주식회사(Netmarble Games Corporation)'에서 지난 2000년 회사 설립 당시 사명인 '넷마블 주식회사(Netmarble Corporation)'으로 변경했다. 단순 게임회사를 넘어서 블록체인, AI, 문화콘텐츠 등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주식시장 상장 후 첫 열린 이날 주총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게임 중심의 사업은 유지하되 게임사업과 접목이 가능한 신기술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상장 당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다양한 사업영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넷마블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4천248억원, 영업이익 5천98억원, 순이익 3천609억원 기록 등 지난해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권 대표는 "글로벌 경쟁이 한층 격화된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매출 약 62%, 영업이익 약 73% 성장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회사로서 주주가치 제고·주주친화정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 의안으로 상정된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및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도 각각 가결됐다.

한편 최근 국내 대표 인터넷·게임업체들의 가상화폐와 그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7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내에 선보이겠다고 밝혔으며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이 지난 1월 '라인파이낸셜'을 세우고 가상통화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금융청에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게임기업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지난해 가상통화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뒤 향후 게임사업과의 연계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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