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정치인 출신 첫 임명…지배구조 문제·채용 비리 등 과제 산적
청와대는 "금융 분야 전문가로 금융개혁을 늦추지 않겠다는 결단력을 보여온 김 신임 원장에 대해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금감원장은 지난 1999년 참여연대 정책실장으로 시민단체 활동을 시작으로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최흥식 전 원장이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채용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함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문제와 채용 비리 등 적폐청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업계에선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김 내정자는 참여연대 시절뿐 아니라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정무위에서 금융권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우선 금융당국이 금융지주회사를 감독하는 것에 대해 '금융관치'라며 맞서 온 여론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다. 또 금융당국의 채용 비리 등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되는 것도 하나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금감원이 진행 중인 하나은행에 대해 특별검사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사 될 전망이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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