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관련 매체 'entrepreneur'이 전한 '전반적 동향'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 세계 블록체인 관련 특허출원은 현재 1천248건으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4년간 무려 22배나 증가하는 폭발적인 증가량을 보였다. (3월 21일 통계청 발표 자료)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인용한 Gartner의 자료를 보더라도 블록체인의 연간성장률은 2020년 기준 128%으로 예상되고 사업적 부가가치는 2030년 3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부가가치와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은 저마다 블록체인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기업관련 매체 'entrepreneur' 는 지난달 30일 한 기고를 통해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 개발·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6가지 산업을 정리했다.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기금 관리, 인터넷, 부동산 분야 등…국내서도 움직임

첫 번째는 기금관리(Fund administration)다. 다소 광범위한 분야일 수도 있겠지만 기고는 대부분 회사들은 이 작업에 현재 오래된 소프트웨어나 ‘종이’를 통한 프로세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뿐만 아니라 부정확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 솔루션은 투명하게 비용을 추적하면서 앞서 언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리바바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음은 인터넷 관련된 정보 서비스다. 블록체인이 인터넷 인프라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움직임은 최근 국내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카카오는 블록체인 사업의 방향을 공개했다. 연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교육, 해커톤, 컨퍼런스 등의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부동산, 에스크로(조건부 양도증서) 분야다. 이중 에스크로가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지난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주로 부동산 거래에 쓰이는 것으로 '조건부 양도증서'를 의미한다.

구매자-판매자 간 신용관계가 불확실할 때 제3자가 상거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중계하는 매매 보호 서비스를 말한다. 기고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계약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활용은 국내에서도 차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8일 국토교통부는 사회적 비용 감소와 위‧변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4차산업혁명TF 송희경 위원장 주최로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분산경제의 미래 정책간담회에서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은행, 법률 등…안전성, 경제성↑

다섯 번째는 '은행권'이다. 상대적으로 활발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기고에서는 단일 은행 계좌를 통해 서로 다른 은행‧예금 계좌 및 보험 계좌, 가상화폐 거래소 등과 연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접근성과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사용하기 쉽다고 기고는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0월 한국금융투자협회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 서비스를 오픈했다. 또한 올해 7월부터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상용 계획이 보도되기도 했다.

마지막은 '법률'산업이다. 이는 '스마트계약'으로 설명할 수 있다. 스마트계약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계약의 자동실행이 보장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처음 프로그래밍한 의도에 따라 계약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것이다. 이때 재판이나 강제집행, 중개인등의 필요성이 필요 없거나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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