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운 시리 관련 직무 인력 충원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애플은 인공지능(AI) 비서 '시리'를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대규모 인력을 채용한다.

지난 2일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시리 개발을 위해 시리 소프트웨어·iOS·자연어 처리 엔지니어 등 시리와 연관된 채용 규모가 3월에만 161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보다 24%, 전년 동월대비 96% 증가한 규모다.

시리 엔지니어 근무지역 중 125건은 애플의 새로운 본사가 있는 산타클라라 벨리로 확인됐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캠브릿지, 중국 상하이에서도 인력을 충원중이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아이폰4S를 통해 음성비서 시리를 공개했으나 2014년 아마존 알렉사, 2016년 구글 어시스턴트가 잇따라 출시되며 애플 시리는 성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정교함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는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텐트는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텐트의 경우 대다수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된 반면 시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제한적으로 제공이 됐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AI서비스 분야에서 아마존, 구글과 경쟁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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