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아카데미 통한 협력사 교육 및 웨이퍼 분석 서비스 제공
협력사 안전·보건·환경 컨설팅 무상 제공…인턴십 교육 및 급여 지원

▲ SK하이닉스는 1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SV(사회적 가치·Social Value) 및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를 열었다. SK하이닉스 공유인프라 포털 메인화면. 자료=SK하이닉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교육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 지원에 본격 나선다.

SK하이닉스는 1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SV(사회적 가치·Social Value) 및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ASML 코리아,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동진쎄미켐, 원익아이피에스 등 SK하이닉스 국내외 협력사 40여개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공유인프라 포털'을 열어 협력사들에게 무상 또는 시중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SK하이닉스 장비를 활용한 웨이퍼 분석·측정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SHE(안전·보건·환경·Safety Health Environment) 컨설팅 무상지원 및 협력사 인력난 해소를 위한 청년 희망 나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공유인프라 포털 시스템은 반도체 아카데미와 분석/측정 지원센터로 구성된다. 협력사들은 포털 회원 가입만 하면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 제조공정, 소자, 설계, 통계 등 120여개 온라인 교육 과정을 자유롭게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다. 또한 메모리 일반, 공정, 설계, 제품, 품질, 마케팅, 자동화 등 10개 분야 40여개 과정 오프라인 강의를 매 월 진행해 현장 노하우가 압축된 교육 과정이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분석/측정 지원센터는 SK하이닉스의 생산 장비, 분석 역량 등 유무형 자산을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사와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협력사들은 물질, 화학, 계측 등 3개 분야에서 자사의 장비와 재료가 실제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동작하는지를 빠르게 피드백 받을 수 있다. 분석 결과는 협력사들이 향후 제품 성능 보완 및 신제품 개발 등에 반영함으로써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공유인프라 포털 시스템은 구축 과정에서부터 협력사의 반도체 교육 및 기술협력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가 반영돼 협력사들도 시스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E 컨설팅은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협력사를 SK하이닉스 환경안전 전문가와 민간 재해예방 전문기관이 함께 순회 방문해 안전 및 보건 관리, 화학물질 취급 등의 현황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자발적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기존에 시행해 오던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청년 희망 나눔' 채용 프로그램으로 확대 시행한다. 오는 5월 SK그룹에서 추진하는 '동반성장 채용 박람회'에 참여해 협력사의 채용 홍보 및 박람회 부스를 지원하고 협력사 요청이 있을 경우 신입사원 직무교육도 대행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시행 예정인 '청년 희망 나눔 인턴십'은 협력사에 약 5개월간의 인턴 직무교육과 인턴십 기간 동안의 훈련비 및 급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인력이 협력사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 전무는 "SK하이닉스가 30년 넘게 쌓아온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협력사와 나눔으로써 협력사와의 선순환 구조 강화는 물론 국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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