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벼룩시장 설문조사결과…"높은 업무강도·업무량 때문"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타임푸어(Time poor)'란 일에 쫓겨 자유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직장인 75%가 스스로를 자유시간이 없는 '타임푸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은 13일 직장인 1천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75.5%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게다가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강박감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이 조사대상 절반(52.1%)이 넘었다. 이들은 직장에서 바쁘지 않거나 휴가를 쓸 때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 29.1%가 '높은 업무 강도와 끝없는 업무량'을 꼽았다.

그렇다면 실제 직장인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어떨까. 자료를 살펴보면 직장인 응답자 1086명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8.7시간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8~10시간'이 61.3%로 가장 많았다. 그 외 5~8시간(22%), 10~13시간(11.2%), 5시간 미만(2.9%)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직급별, 직군별로 살펴보면 각각 '대리급', '생산직'의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많았다. 대리급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9.1시간이었으며 생산직은 평균 9시간으로 조사됐다.

한편 벼룩시장은 이같은 타임푸어 현상이 '슬립푸어'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1시간이었다. 이중 하루 수면시간이 5~7시간으로 응답한 직장인이 가장 많은 66.1%를 차지했다.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인 7~8시간에 비해 1시간가량 부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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