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 산업용 드론 비행 안전성 확보 위해 ETRI ‘EARTH’ 기술이전 계약 체결

▲ 체결식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숨비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일반 항공분야에서 사용되는 차세대 항공전자 통합 모듈형 시스템이 산업용 드론에 첫 적용된다.

멀티콥터 솔루션 개발 업체 숨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과 EARTH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EARTH(ETRI Advanced Real-Time Hypervisor)는 하드웨어 가상화 및 격리 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1개의 하드웨어에서 이종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복수 시스템의 동시 운용이 가능하다.

무인이동체(드론)에 EARTH 기술을 적용하면 비행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운용이 가능하고 격리된 하드웨어 자원 관리로 시스템 간 오류 전이가 차단돼 드론의 기본적인 제어 안정성이 확보된다. 또한 하드웨어 오류와 같은 비상 상황 발생시 백업제어를 구축해 안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숨비는 자사가 보유한 산업용 드론 비행제어 시스템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 진행도 합의했다. 산업용 드론에 일반 항공분야에서 사용되는 차세대 항공전자 통합 모듈형 시스템을 적용하는 첫 사례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오인선 숨비 대표는 "새로운 기술로 드론 비행 제어의 높은 안전성을 갖춰 지능정보 기반의 자율 무인이동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많은 공공수요가 창출되고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완성된 시스템은 숨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PAV(Personal Air Vehicle)에 탑재돼 고도의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ARTH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임채덕 ETRI 박사는 "고도의 안전성을 지향하는 고난이도의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드론에 상용화하려는 시도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계에서도 선도적인 사례로 꼽힌다"며 "만약 성공할 경우 PAV 등 차세대 무인이동체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숨비는 드론 관제센터인 DMS(Drone Mobile Station)를 활용해 인천광역시 공공수요서비스 사업뿐만 아니라 스마트공항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드론을 활용한 조류퇴치, 외곽울타리 관리, 불법주차 채증 등 인천국제공항 드론 활용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