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 대통력직속 4차산업혁명위 위원 국회서 초청강연
"VR·AR 접목 가능한 분야서 양질 일자리 창출할 것"

▲ 고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이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창립 기념식 명사 초청강연'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산업은 미래가치가 높지만, 국내 기술경쟁력은 선진국보다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은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창립 기념식 명사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VR·AR 콘텐츠 시장의 제도 현황과 제도 정착 방향을 모색하는 성격의 자리였다.

고 위원은 "VR·AR 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해선 리서치업체마다 조금씩 엇갈리는데 해가 지날수록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리서치회사인 디지캐피탈(Digi-Capital)은 AR과 VR의 전 세계시장 규모를 2020년에는 1천5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은 VR 시장규모가 오는 2020년 100억8천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VR산업협회는 국내 VR 시장이 2014년 6천768억원에서 2020년 6조원으로 10배 가까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VR·AR산업이 향후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 위원은 옥스퍼드 대학의 칼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일자리 중 47%가량이 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정형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일수록 자동화 대체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독일 노동 4.0 보고서를 인용하며 "2030년까지 공공행정과 소매, 기계 업종에서 일자리가 감소하지만, VR·AR이 접목될 수 있는 정보기술(IT)서비스와 디지털 영상, 의료·보건 등의 분야에선 100만개의 일자리가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VR·AR산업이 앞으로 성장하려면 미래가치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VR·AR은 핵심적인 기술로 발전해야 하는데 응용 분야 기술이라는 인식에 그친다는 것이다.

고 위원은 "우리나라는 인프라와 하드웨어가 강점이지만, 4차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명"이라며 "플랫폼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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