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공기환기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 경쟁중
차별화된 IT기술…분양시장 관전 포인트

▲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 투시도. 자료=현대산업개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첨단 기술이 접목된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통신업체 간 경쟁이 분양아파트에서 이뤄지면서 아파트 내 도입되는 첨단 시스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하드웨어를 아파트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HDC스마트홈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관이나 거실 월패드를 통해 조명·가스·도어록·난방 및 세대환기·엘리베이터 호출·주차 확인 등을 한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입주민이 외부에서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HDC스마트공기질 관리시스템까지 적용해 각 세대 내 설치된 공기질 측정센서를 통해 내부 공기상황을 감지하고 분석해 입주민들에게 정보를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에어컨·제습기·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시스템과도 연동시켜 세대 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KT와 신개념 인공지능(AI) 아파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부터 AI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 '힐스테이트' AI 아파트는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와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 '보이스홈'을 연동해 입주민에게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통합 보안시스템인 '더샵 지키미' 서비스를 통해 월패드와 연동해 스마트폰 앱으로 각종 세대 내 제어 및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또 주차장 차량 개폐기와 엘리베이터를 연동시킨 원패스 시스템과 단지 출입부터 세대 출입까지 단계별 3선 보안체계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택시장을 움직이는 세력은 IT기기들을 친숙하게 다루는 30∼40대인 만큼 보여주기 식이 아닌 쓸모 있고 차별화된 IT기술이 분양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선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이번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바구멀1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도 첨단 시스템이 갖춰진다.

단지는 아이파크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조명·가스·도어록·난방 및 세대환기·엘리베이터 호출·날씨정보·주차확인 및 주차공간확인 등을 한번에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음달 시티건설은 대구시 동구 용계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대구 안심 시티프라디움'에 IoT시스템을 제공한다.

단지는 SK텔레콤과 손잡고 IoT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해 난방·조명·가스밸브 등을 스마트폰 앱으로 관리·제어할 수 있고 아파트 단지별 공지사항, 주민투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같은달 현대건설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힐스테이트 신촌'을 분양할 예정이다.

자사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와 IoT 기술을 결합한 'Hi-oT(하이오티)' 시스템을 통해 대기환경 정보를 스마트폰 등으로 거주민에게 알리고 공기질을 상황에 맞게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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