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14세 미만 인구 30%…과자시장은 한국의 1/3 불과
2만2천평 규모 '풀나가' 공장 가동…무슬림 시장 사업 확장

▲ 롯데의 파키스탄 현지 법인 롯데콘솔이 최근 펀자브주 라호르시에 '풀나가' 공장을 신설하고 가동에 나섰다. 지난 25일 진행된 준공식에서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과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관계자 및 현지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풀나가 공장의 완공 및 가동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사진=롯데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롯데가 파키스탄에 제과 공장을 가동하며 무슬림 시장에 사업을 확장한다.

27일 롯데에 따르면 파키스탄 현지 법인 롯데콘솔이 최근 펀자브(Punjab)주 라호르(Lahore)시에 연간 약 600억원 생산 규모의 초코파이 공장을 신설하고 준공식을 거쳐 본격 가동에 나섰다. '풀나가(Phool Nagar)'라는 이름의 이 공장은 약 2만2천평 규모로 할랄 인증을 획득한 롯데 초코파이와 스파우트껌의 최신 생산라인을 갖췄다.

1억9천만 인구를 가진 파키스탄은 만 14세 미만 인구가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과자 시장은 한국의 3분의 1에 불과해 제과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롯데는 관측했다. 이에 롯데는 지난 2011년 파키스탄 현지 식품회사인 '콘솔'의 지분을 인수해 롯데콘솔을 설립했으며 과자와 파스타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콘솔은 파키스탄 진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에 있다. 지난해 롯데콘솔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0.4% 신장한 약 1천122억원이다. 파스타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낵 '슬란티(Slanty)'는 파키스탄의 국민과자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 2016년 진출한 라면 사업도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풀나가 공장 준공을 통해 초코파이 불모지에 가까운 18억 무슬림 시장에서 붐을 일으킬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기존 인도에서 가동 중인 2개의 초코파이 공장과 함께 풍부한 생산력과 좋은 품질을 바탕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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