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및 농산물 가격 인상…식비·서비스물가 높아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산물 값이 오르고 외식비 물가가 치솟으며 서민의 지갑은 더욱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1.3%)대비 0.3%p 오른 수치로 지난해 10월 1.8%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식품 및 전월세 등을 포함해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의 물가지수를 뜻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변동 없으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때 1.4%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0.6%,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 상승했으며 이 중 특히 농산물이 같은 기간 8.9% 큰 폭으로 올라 전체 물가를 0.39%p 끌어올렸다. 특히 신선채소가격이 8.5%나 치솟았다.

농축수산물 중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가장 가격이 많이 뛴 품목은 감자(76.9%)였다. 지난 2004년 3월 85.8% 상승률에 이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어 호박(44.0%)와 고춧가루(43.1%), 무(41.9%), 쌀(30.2%) 등이 크게 상승했다. 파(-38.8%)와 달걀(-35.2%)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감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저장 물량이 감소하고 파종기 때 기상이 좋지 않아서 생산량이 줄었으며 쌀도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받는 가사도우미료(10.8%)와 요양시설이용료(9.2%), 공동주택관리비(6.8%), 외식(2.7%)비가 상승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외식비 가운데 갈비탕은 6.3%, 생선회는 5.4%, 김밥이 4.9%, 구내식당 식사비는 3.7%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 서비스물가도 2.4% 상승했다.

석유류의 가격은 3.8%, 수산물가격은 5.0%, 축산물은 4.7% 하락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물가상승률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1.4% 올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부산이 2.1%, 대구·충북·충남이 1.8%, 서울과 대전이 1.7%, 인천과 경기가 1.5%, 광주 등 6개 지역은 1.4%, 강원과 전북이 1.3%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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