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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칼럼] 노아의 홍수, 신화인가 실화인가강원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
  • 일간투데이
  • 승인 2018.05.02 17:23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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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최근 지질학은 산, 계곡 등이 자연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수많은 격변에 의해 형성됐다고 한다. 격변의 크기나 정도에 따라, ‘부분적’, ‘전면적’으로 대립하는데, 진화과학은 지구내부나 외부로부터의 부분적 격변을 주장하는 반면, 창조과학은 전면적 격변을 주장하며, 성경의 ‘노아의 대홍수’를 전면적 격변으로 보고 있다.

노아의 홍수사건은 그 인정여부를 떠나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노아 홍수사건을 신화에 불과하다고 보는 입장은, 한 마리 동물을 잡기도 어려운데 모든 동물들이 방주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배설물·악취·유독가스의 처리와 식량과 물 공급의 어려움, 대홍수를 견딜 수 있을 만큼 목재 배의 견고성 등을 감안할 때, 신화에 불과하다고 한다. 합리적 의심이다.

■ 국내서 방주 실험 “가장 안정적 구조”

반면 창조과학은, 성경은 동물들이 둘씩 자발적으로 방주로 나왔다고 하며, 성경에 언급된 방주는 길이 135미터, 너비가 22.5미터, 높이가 13.5미터였는데 이 정도 크기라면 약 1만4천톤 정도를 적재할 수 있고, 방주의 길이, 너비, 높이는 가장 안정적인 배의 구조라고 한다. 방주의 안정성과 관련해, 1992년 6월 국가공인기관인 해사기술연구소는 50분의 1로 축소된 실험용 방주를 만들어 하중으로 인해 선체가 손상을 입을 구조안전성, 배가 기울어질 때 평형상태로 돌아오려는 복원안정성, 배의 요동으로 인한 내부 장비의 파랑안전성을 테스트했는데, 실험결과는 모두를 매우 놀라게 해줬다. '현대조선공학으로 제작된 그 어느 선박보다도 뛰어난 안정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이 내용은 국민일보 1993년 2월 15일자에 보도된 바 있다.

노아의 홍수사건의 신화적 특징을 부정하진 않지만, 이를 단순한 신화로 보아서는 안 될 수많은 과학적 흔적과 비밀이 지구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첫째, 부분격변설은 지구는 빙하기시대를 거쳤고, 이 때 6500만 년 전 공룡을 포함해서 지구 생물체의 60%가 멸종됐다고 한다. 빙하기를 맞게 된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있는데, 운석충돌설이다. 그러나 지구에 빙하기가 올 정도로, 또 모든 공룡이 한꺼번에 멸종될 정도의 외부 충격이라면, 지구에 떨어진 운석의 크기가 수십 킬로가 넘는 엄청나게 큰 것이야 하는데, 지구 어디에도 그런 큰 운석이 충돌했을 때 만들어져야 하는 큰 구덩이가 발견되지 않는다. 운석충돌로 지구에 빙하기가 도래했고, 생물의 60%가 죽었다고 하는데, 노아홍수 이상의 상상력과 특수한 믿음 없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거대한 웅덩이라도 보이면서 그런 논리전개를 해도 믿기 어려운데, 일말의 흔적조차도 없는 상황에서, 정말 대담한 논리전개다.

■ 사층리 등 지구곳곳 ‘과학적 흔적’

둘째, 육지의 표면은 75% 이상이 퇴적지층이며, 퇴적암은 퇴적층이 단단하게 굳은 것을 말한다. 하나의 지층 내에서 하나하나의 반복적 단위를 층리하고 하는데 그 층리가 경사진 것을 ‘사층리’라고 한다. 사층리는 퇴적암 특히 모래로 된 사암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며, 전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사층리의 경사방향과 두께와 관련하여, 경사방향은 물의 방향을 두께는 모래를 운반한 물의 깊이를 엿볼 수 있다. 단일 사층리로 18미터나 되는 그랜드 캐니언의 코코니노 사암층이 만들어지려면, 물의 깊이가 100미터 정도는 돼야 가능하다고 한다. 또 그랜드 캐니언의 사층리는 16미터 사층리 위에 다시 연속된 사층리가 형성돼 있는데, 전체 두께가 100미터나 되며, 그 면적은 남한크기만하다고 한다. 창조과학은 노아홍수만이 사층리형성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라고 한다. 전 지구적으로 토양액화에 의해 생산된 흙과 이를 운반할 방대하고 빠른 속도의 물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층리가 노아홍수로 만들어졌다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엄청난 크기의 사층리들은 노아홍수와 같은 대격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셋째, 아프리카 카루 지층에서 4만개 정도의 척추동물의 화석이 집단적으로 발굴됐다고 한다. 아직도 묻혀 있는 화석의 수를 감안할 때, 실로 엄청난 동물이 한 곳에서 화석으로 발견됐다고 한다. 한 장소에 그렇게 많은 동물화석이 만들어지려면, 즉각적으로 한꺼번에 묻혀야 하는데, 노아 홍수의 대격변 만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넷째,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지층은 모두 한결 같이 평행으로 편편하게 누워있다. 수없이 다양한 풍파작용이 개입했다면, 세계 곳곳의 모든 지층들이 시루떡 같이 평행하게 놓일 수는 없다. 세계적으로 동일 또는 유사한 일시적 어떤 작용이 있다고 보는 것이 좀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노아의 대홍수사건을 믿는 것이 어렵지만, 부정하는 것 또한 믿는 것만큼 어렵다. 홍수사건은 종말과 관련된 것인 만큼, 흘려들을 만큼 가볍지 않고 쉽게 조롱하기에도 꺼림칙하기 때문이다. 우주를 창조했고, 20억이 넘는 카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의 기도를 분별해서 응답하고 계시는 그 분에게는 동물들로 하여금 자기 발로 방주에 걸어오게 하는 것은 지극히 작은 일일 뿐이다. 이해가 돼야 믿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알고 믿는 것은 과학이지 신앙이 아니다. 알고 믿는 것이 아니라, 믿으면 알게 된다.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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