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가정, 국가가 발전하는 원동력은 교육이다. 올곧고 알찬 배움을 통해 개인의 성취가 나타나고 가정과 사회의 미래지향적 발전도 담보되기 때문이다.

시대변화에 맞춰 교육은 제도와 철학의 개혁은 필수적이다. 여느 부문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선 21세기를 앞서 갈 수 있는 교육 개혁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제도의 내용·방법 및 행정·재정, 교육운영의 모든 국면을 변혁하는 일이다. 교육개혁은 교육의 대중화, 교직의 전문화, 교육내용과 방법의 현대화, 교육 행정 ·재정의 효율화 등을 기해 선진국 모델을 찾자는 취지이다.

이러한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교사들의 권리가 우선 보장돼야 한다. 교육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개혁을 주도하는 일은 교사들이 우선하기에 그렇다. 그러나 현실을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의 폭언, 폭행, 협박, 무고성 민원 등 부당행위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지만 마땅히 제제할 수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정당한 학생지도에도 불만을 품고 무조건적인 항의를 일삼는다. 심지어 담임 교체, 전보, 사직 등을 강요하고 법정 싸움으로 끌고 가기도 해 교원들을 곤욕스럽게 만든다.

사실 우리 사회의 교권 붕괴 실상은 일일이 거론하기도 벅차다. 학부모가 교실로 찾아가 교사의 머리채를 잡아 질질 끌고 다니고 뺨까지 때린다. 제자들이 쳐다보는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자기 아들을 때렸다고 떼로 몰려가 교사의 무릎을 꿇린 학부모도 있다. 교권이 사라진 안타까운 교육현실이다. 척박한 교육풍토를 개선하자면 정부와 사회의 노력이 중요하다. 물론 당국과 사회가 스승에 대한 존경심까지 담보하지는 못한다. 교사 자신의 자구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스스로 교권 붕괴를 자초한 측면이 없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사랑주고 존경받는 참된 사도(師道)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