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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LG디스플레이②] OLED에 '올인'…새 돌파구 될까수익악화 LCD 의존도 낮추고 성장기대 OLED 패널확대 주력
3년간 20조투자 생산공장 증설, 재원조달·금리인상 걸림돌로
   

▲ 중국발 LCD(액정표시장치) 공급과잉으로 인해 촉발된 수익성 악화에 대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CEO(부회장)는 기존 주력 매출처인 LCD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프리미엄TV에 주로 채용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을 확대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CEO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LG디스플레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중국발 LCD(액정표시장치) 공급과잉으로 인해 촉발된 수익성 악화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주력 매출처인 LCD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프리미엄TV에 주로 채용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을 확대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CEO(부회장)는 향후 전세계 디스플레이 대세가 LCD에서 OLED로 대체될 것으로 판단하고 그동안 대외적인 발언 기회가 있을 때마다 OLED로의 전환을 강조해왔다. 지난해에는 3년간에 걸쳐서 OLED 패널 생산공장 증설에 2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올 1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진행된 컨퍼런스콜(경영전략설명회)에서도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OLED로의 사업 전환이라는 전략적 기조하에 사업역량을 선택적으로 집중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악화된) LCD에 대한 투자는 축소하며 필요할 경우 국내 LCD 팹을 OLED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향후 포트폴리오 전략을 밝혔다.

이는 세계적으로 OLED TV 패널 채용 고객사가 올해 15곳으로 확대될 예정이고 금액 기준으로 볼 때 OLED TV 매출 비중이 지난해 10% 중반에서 올해 20% 중반대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에 기반한 구상이다.

중소형 플라스틱OLED(POLED)에 대해서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자율주행 시대에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폴더블 디스플레이 등의 새로운 폼팩터(기본 규격)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가 불확실한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시장 니즈(수요)·수익성·자사 적응력 등을 검토해 투자 속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 OLED 투자 확대는 대규모 재원 조달과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가 고민거리다. 지난달 한 때 언론에서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IT 대기업 구글로부터 1조원의 직접 투자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회사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관련 사실이 없음을 최종 확인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OLED TV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으나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 증설 투자가 필요하다"며 "대규모 OLED 투자로 감가상각비와 경상개발비가 대폭 증가해 향후 2~3년간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조6천억원에서 6조원까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 또한 "대형 OLED는 느린 생산능력 확대로 미래에도 저렴한 가격의 초대형·초고해상도 LCD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삼성의 전면발광기반 QD(퀀텀닷)-OLED TV 출시 가능성은 8K 초고해상도(UHD)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다"고 부정적인 전망에 동참했다.

POLED 또한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김 연구원은 "POLED는 후발주자로 오히려 LCD보다 경쟁이 심한 상황"이라고 현 시장상황을 어렵게 인식했다. 이 연구원은 "전략부재의 표본인 POLED는 기술 미완성, 투자재원 부족 등으로 투자자 불안감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성장가능성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ID(정보디스플레이·Information Display)와 차량용 POLED의 성장세를 예상할 수 있는 내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영산 현대자동차증권 연구원 또한 "POLED는 안정적 수율 확보와 전략 거래선 물량 확보가 둘 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LG디스플레이가 현재 시점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한 부회장이 그나마 수익을 내고 있는 LCD부문을 줄이고 OLED에 올인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성공할 것인지 LG디스플레이를 더욱 더 심각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게 할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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