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호흡 감지 침대·자세 교정 의자
날씨 따라 의상추천 하는 옷장도

▲ 최근 AI 및 IoT를 탑재한 '스마트 가구'가 등장하고 있다. 시디즈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의자업계 최초로 IoT기술을 결합한 '링고스마트'의자를 출시했다. 사진=시디즈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최근 AI(인공지능)및 IoT(사물인터넷)의 발달과 젊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가 접목되면서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능화된 '스마트 가구'가 등장하고 있다. 센서를 통해 나쁜 수면습관을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아주는 침대를 비롯해 IoT기술을 이용해 앉은 올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의자 등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딥러닝 기반 리빙 전문 상품 추천 플랫폼 이지쇼핑은 올해 혼수 시즌에 '모션배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지쇼핑을 개발한 유수종 마인드그룹 대표는 "모션배드나 AI기반 가구 및 가전제품이 집꾸미기·홈퍼니싱과 함께 혼수 제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의하면 지난달 기준 모션배드의 판매량은 올해 1월 초 대비 720% 급증했다.

체리쉬 가구는 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모션배드를 선보였다. '인공지능 모션배드'는 "체리쉬 자자"라는 멘트를 하면 침대가 자동으로 뒤로 젖혀진다. '웨이크업 및 웰컴' 기능으로 사용자가 설정해놓은 시간에 알람음이 울리고 동시에 사용자가 미리 선택한 각도로 모션이 작동돼 기상을 돕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모션을 조종하도록 블루투스 기능도 갖췄다.

에몬스가구는 ICT(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된 '릴렉시온' 모션배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천600개의 비접촉식 '웰 슬립 바디센서'를 이용해 잠을 자는 동안 호흡·심박·뒤척임·무호흡·코골이 등 5가지를 측정한다. 수면 문제점이 감지되면 그에 맞는 작동을 취해 양질의 수면을 돕는다.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의자업계 최초로 IoT기술을 결합한 '링고스마트'의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좌판 시트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앉는 습관을 분석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자다. 또한 바른 자세 형성을 위해 높낮이 등을 조절 할 수 있다.

듀오백 의자로 유명한 디비케이도 머신러닝을 통해 앉은 자세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아동용 IoT의자 '듀오백온(On)'을 판매하고 있다. 이 의자는 필름형압력분포 센서가 설치돼 있어 착석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모두 기록해 분석 할 수 있다. 축적된 데이터는 SK텔레콤 스마트 홈 서비스를 통해 부모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되며 이를 통해 바른 자세 지도가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o Design Week)'에서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나뚜찌와 협업을 통해 IoT거실을 구현했다. 방문객이 나뚜찌 쇼파에 앉아 LG 씽큐 스피커에 "TV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가 자동으로 켜지고 소파의 등받이가 뒤로 눕혀지고 조명의 밝기가 낮아지는 등 TV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으로 최적화된다.

맞춤형 제품에 대한 요구와 건강, 편의성 등이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되면서 스마트 가구의 특허출원도 증가추세다. 특허청에 다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 가구 관련 특허·실용신안 출원은 328건으로 이전 5년(2008년∼2012년)의 83건 대비 4배(39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기술로 ▲옷·신발의 상태를 진단하고 냄새제거·살균 기능 등을 탑재한 스마트 수납장 ▲날씨·취향에 따라 의상을 추천하는 지능형 옷장 ▲차단바·전도방지 장치·내진용 선반이 탑재 된 지진대피용 침대 ▲뇌파·심장박동 등 생체신호 측정하고 온·습도·기울기제어 등의 기능이 적용된 침대·매트리스 ▲움직임을 파악해 자세 및 건강을 관리해주는 책상·의자 ▲심전도·맥박·산소포화도 등 인체관련 센서로 건강수치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형 미니 피시 스마트 테이블 등이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디자인 뿐 아니라 신기술 적용을 통한 맞춤형 기능이 가구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가구산업에 IoT기술이 접목됨에 따라 대형 통신업체까지 스마트 가구 시장에 가세하면서 향후 기술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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