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단독 시공…센토사 섬 W호텔도 '눈길'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개최될 개최될 북미정상회담 개최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센토사 섬 세 곳이다. 이 중 쌍용건설이 시공한 호텔은 베이 샌즈 호텔과 센토사 섬에 있는 W호텔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국내건설사 해외 단일건축 수주 금액 중 최대인 한화 1조원 규모로 쌍용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했다. 57층 3개동 2천561객실 규모다. 이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중 한명인 아델슨 회장의 샌즈 그룹 소유다.
특히 수영장 3개와 전망대·정원·산책로·레스토랑·스파(Spa)등이 조성된 길이 343m, 폭 38m의 스카이파크(SkyPark)는 에펠탑(320m)보다 20m 이상 길고, 면적은 축구장 약 2배 크기(1만2천408㎡)에 달하며 무게는 6만 t이 넘는다.
해안선을 따라 지하 1층 지상 7층 총 240객실로 완성된 이 호텔은 규모는 작지만, 외관·로비·엘리베이터·객실과 부대시설에서 조명과 손잡이 하나까지 3천여개의 독특한 디자인 아이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건물 외관은 건물 전체가 2개로 갈라지는 곡선(𝒳) 형상을 하고 있으며 500석 규모의 연회장과 요트 선착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유력한 세 곳 후보지 외에도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선텍시티 복합건물(Suntec City Complex)'도 쌍용건설이 1997년 시공했다.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복합건물인 선텍시티는 1999년 아셈(ASEM) 회의 개최로 유명하며 매년 국제행사가 개최되는 등 아시아의 비즈니스 명소로 자리잡은 곳이다. 특히 쌍용건설이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함으로써 해외시장 개척의 좋은 본보기를 제시했다고 평가 받는 프로젝트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후보로 쌍용의 작품이 여러 곳 거론되는 것은 쌍용건설이 그 만큼 호텔 등 고급건축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건설사가 시공한 호텔에서 정상회담 개최가 이뤄져 한반도 평화와 북한 개발에 대해 합의한다면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장소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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