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개발자회의'…업계 나침반 역할
모든 사람이 누리는 AI 기술개발이 트렌드
구글은 이 회의에서 ▲인간적인(Humanizing) AI ▲책임감과 디지털 복지(Responsibility&Digital Wellness) ▲접근성과 보안(Accessibility&Security)을 이번 행사의 주제로 삼고 '모두를 위한 AI(AI for Everyone)'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다.
CEO인 순다르 피차이는 키노트(keynote)에서 스마트하고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한 AI음성비서 '듀플렉스(Duplex)'와 디지털 복지에 방점을 둔 '안드로이드P' 등 새로운 AI기술과 OS를 소개하며 구글의 미래전략과 구상을 표출했다.
기존 AI가 사람 질문에 답을 하는 수준이었다면 듀플렉스는 실제 비서처럼 식당이나 미용실 등에 직접 전화해 예약하는 등 한 층 더 진화됐다. 안드로이드P는 스마트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언제,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했는지 데이터로 알려주는 대시보드 제공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예약·간편결제, 음성 추가 등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한 '구글 어시스턴트'와 상대방에게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구글 지도', 이메일을 작성할 때 맥락을 이해해서 필요한 문장을 제안해주는 '지메일' 등 앱의 업데이트도 눈길을 끈다.
MS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 2018(Build 2018)'에서 전 세계 개발자가 AI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오는 2020년 200억대에 달하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보급되면서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개발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책임을 요구한다고 설명하며 기술 포용력을 바탕으로 한 AI 접근성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또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와 오피스 365를 이용해 모든 플랫폼에서 AI도구를 개발할 수 있는 전략과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애저 블록체인 워트벤치(Azure Blockchain Workbench)'는 애저 기반 블록체인에서 쉽게 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개발과정 전반을 간소화한 툴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 및 제품군은 모든 개발자가 폭 넓은 AI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과 업무방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
IITP는 "최근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인간 친화적이며 포용력 있는 AI 기술개발이 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어 업계가 접근성·다양성 등을 갖춘 첨단기술 개발에 관심을 갖고 생태계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첨단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대기업의 연례 개발자회의를 꾸준히 모니터링 해 업계 향방을 파악하고 미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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