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황송문 칼럼] ‘사분오열’ 국가이념선문대 명예교수·시인
   
건강한 사람의 체내에서도 하루 평균 2천개의 암세포가 생겨난다고 한다. 그런 데에도 모두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면역세포가 찾아내어 제거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면역지용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가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중요한 방어기진을 말한다. 이 방어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바이러스라든지 박테리아나 곰팡이 같은 적군이 침입해도 막아내지 못하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의 형편을 보면 뇌성마비 환자와 흡사하다. 뇌성마비 환자는 몸의 자세와 동작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언어가 어눌하고, 경련이 일면서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눈은 눈대로, 입은 입대로 제각각으로 놀기 때문이다.

■ 文정부, ‘제주4·3’을 ‘국가폭력’으로

신경근육계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팔다리의 움직임이 부드럽게 각 관절이 분리돼 움직이지 않게 된다. 또 목의 위치에 따라 좌우 팔다리의 비대칭적 양상이 나타나거나 상하지의 근육긴장이 변화가 강하게 나타나는 등의 원시반사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정상적인 사람은 신경계통의 명령대로 사지백체가 원활하게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국가도 인체와 흡사하다. 하나의 국가이념대로 움직이는 상태가 이상적이다. 그런데 이 나라는 어찌하여 사분오열돼 똑바로 걷지 못하는 것일까?

대한민국이라는 아이가 태어날 때 공산주의라는 바이러스가 남로당이라는 가면을 쓰고 침입한 것이다. 그 바이러스가 발동한 게 남로당이 저지른 ‘제주4·3사건’이다. 남로당은 대한민국정부수립을 저지하기 위해서 경찰을 무장 공격했고, 주민들의 5·10선거 참여를 방해했다. 그들의 종용에 못 이겨 입산한 수많은 양민이 한라산 동굴에 웅크리고 있는데, 주동자들은 그들을 버린 채 월북해 북한 정권에 참여했다. 자기들의 정치적 이념의 목적을 위해 제주도민을 이용한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4·3사건 70주년을 맞아 제주 평화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모사에서 “국가폭력으로 말미암은 그 모든 고통과 노력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추모사에는 4·3사건을 일으킨 남로당과 배후 세력인 북한 책임을 거론한 흔적조차도 없다.

■ 공명정대하게 배후·책임 밝혀야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북한공산집단이 닭 잡아먹고 오리발을 내밀었는데, 문 대통령이 거기에 동조하는 꼴이 되고 말지 않는가. 문 대통령은 마땅히 4·3사건을 일으킨 남로당과 배후 세력인 북한 책임을 묻고 선량한 양민을 위로하는 쪽으로 말했어야 옳다. “국가폭력”이라면 어떻게 되는가. 4·3사건의 책임이 대한민국 정부에 있다는 말이 아닌가? 대통령으로서 할 소리가 아니다. 그렇게 되면 제주도 양민들은 이 나라에 반기를 든 반란군이 되고 만다. 이렇게 자기모순에 빠져서야 되겠는가.

따라서 공명정대하게 진상을 밝혀야한다. 제주도 희생자 가족들도 감정적으로 휩쓸릴 게 아니라 사실에 근거해 해결되도록 협력해야 한다. 올바른 주견이 없이 부화뇌동한다면 억울하게 희생된 양민들까지도 불순분자로 낙인찍힐 위험이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공산주의 바이러스를 발견한 인물이다. 북한군이 6·25남침했을 때는 미국과 유엔의 힘을 얻어 막아낸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박근혜 정부는 바이러스를 발견했지만, 발본색원하지 못한 채 이석기를 가두고 통진당을 해산하는데 그쳤다. 지금 공산주의 바이러스는 대한민국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퍼져있다. 공산주의를 아는 사람에게는 그게 보이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 나라가 월남처럼 될까 두렵다.

강대국들끼리 힘의 균형을 통해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키신저식 외교다. 이게 한반도에 적용될 때 분단은 연장되고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쪽으로 귀결될 수 있다. 키신저의 강대국주의와 그 키신저에게 조언을 듣는 트럼프의 돈 안 드는 전략이 맞아들어 위험하다. 그 틈을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싶어 하는 문재인 정부가 파고들고 있으니 제정신인지, 얼마나 찢기고 뜯어 먹혀야 제정신을 차리겠는지 불안하다.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