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디지털경제 ICT 전망 기자간담회 열어
2027년 아·태지역 비즈니스 3/4, 디지털 경제화
시장 선도 기업 되려면 디지털 가치 내재화 해야

▲ 사진=한국IDC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오는 2020년이 되면 세계 무역금융 거래액의 20%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한은선 한국IDC 엔터프라이즈 리서치그룹 이사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ICT시장 디지털 전환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최근 오는 2027년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 비즈니스의 75%가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의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한국IDC가 디지털 전환 경제가 우리 삶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한 국내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한 이사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보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 블록체인 산업은 이제 막 발을 뗀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자료가 없어서 올 연말쯤 관련 전망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 이사는 다른 ICT 혁신기술의 발전에 따른 경제 여러 부문의 디지털화 전망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는 IoT로 자동차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보험(UBI·Usage Based Insurance)이 내년까지 세계 자동차 보험의 19%를 차지하게 되고 오는 2020년까지 전자상거래(e-Commerce)의 40%는 인공지능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는 2021년경에는 대규모 소매 매장의 절반 정도는 상점 안내나 고객의 구매 조언 요청에 로봇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6년에는 제조업 부문의 40% 이상에서 실제 현장 대화보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공간을 활용한 대화가 중심이 되는 가운데 긴급구조대나 응급실 네 곳 중에 한곳에서는 3D프린터를 활용해 실시간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한 이사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 시장 전체 평균 수준으로 스마트시티가 발전해 가고 있었지만 중국이 공공주도로 해서 앞서 가다보니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서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이다 보니 최근 몇 년간 잠잠했던 국면에서 리바운드(상향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비스의 디지털화나 디지털 중심 운영 사업 모델의 채택이 더딘 기업들은 향후 시장 경쟁 구도상 점점 더 소규모 시장으로 밀려나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 긴밀한 협력과 강력한 혁신, 가속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디지털 가치를 내재화한(Digital-Native) 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찾은 마크 설리번 IDC CFO 겸 아시아·태평양 지역총괄은 "한국 ICT 시장의 달라진 위상과 역할을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빅데이터, 블록체인, AI(인공지능), IoT, VR/AR 등 '제3의 플랫폼' 기술등에서 지속적인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경영·마케팅 지원을 활발히 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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