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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커들의 귀환
   
▲ 기획취재팀 홍정민 기자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중국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지정된 단체관광금지 지역 중 일부 지역을 한국 관광 허용지역으로 확대됐다. 이달 초부터 허용지역으로 선정된 중국 충칭시, 우한시가 단체관광객 방한을 허용하면서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유커(遊客·유랑하는 손님)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뜻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인 관광객은 총 40만 3천413명으로 지난해 동월(36만782명)에 비해 증가했다. 단 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 3월 60만 1천674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관광시장은 현재 유커의 쇼핑 의존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하는 활동을 조사한 결과 쇼핑이 75.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쇼핑이 주요 목적인 외국인 관광객 국적 중 중국이 6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커들의 한국 방한이 제한적이나마 늘어나기 시작하자 관광업계의 오랜 고질병인 저가 덤핑 관광도 다시 재개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유커들을 대상으로 한-중국 여행사들은 연합해서 저가 관광상품을 판매해 왔다. 한국 여행사에서 중국 여행사에 유커 유치비용을 지불하면 중국 여행사에는 싼 가격의 패키지 상품으로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 중국 여행사에서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면세점 등 쇼핑 코스를 과도하게 넣게 된다. 면세점에서 여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받기 위해서다.

중국뿐 아니라 국적만 바꿔서 저가 저질 관광 상품이 계속 생긴다면 결국 한국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굳어지게 된다. 비용을 낮추기 위한 획일화된 여행지와 과도한 쇼핑 일정은 결국 그 나라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중국 단체관광 전담여행사 지정 및 관리 제도 등의 평가항목을 강화해 중국 단체관광의 질적향상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단체 관광 여행사 갱신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평가항목 중 관광 상품유치 항목 배점을 10점에서 30점으로 강화한다. 또한 쇼핑 위주의 저가 관광업체는 퇴출시킨다. 한 번 퇴출되면 2년간 다시 지정받지 못한다.

정부와 더불어 관광업계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관광업계는 현재 획일화돼 있는 관광 콘텐츠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수 과제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활용해 DMZ(비무장지대) 관광과 같은 상품을 구성하는 것도 차별화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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